「 AM 11:30 」
Having Late Breakfast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어느 주말 오전, 여유롭게 차려낸 나만의 아침 식사 테이블 풍경 안에 놓인 시트러스 계열 향수들.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고,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게 해줄!
「 」
「 PM 1:00 」
Hand-washing My Undies
따스한 햇살에 괜스레 손빨래가 하고 싶어지는 오후. 내 맘에 쏙 드는 향의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부드럽고 섬세하게 속옷 빨래를 즐기는 순간, 어디선가 풍겨온 파우더리한 살 내음.
약속이 취소된 오후, 갑자기 생긴 여유에 묘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길게 누운 햇살 아래 해바라기를 하며 멍때리다 창문을 열어젖히니 바람결에 은은한 꽃향기가 실려오던 찰나.
문득 시야에 들어온 화분. 더 이상 ‘식물 살인자’가 되지 않기 위해 분갈이를 하며 남은 오후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사위를 채우는 젖은 흙과 이끼, 나무 향과 함께.
「 PM 6:00 」
Grocery Shopping
공연히 텅 빈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는 시간. 식도락의 즐거움을 한껏 배가해 줄 구르망 계열의 향수를 보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민을 한다. ‘오늘 저녁 뭐 해 먹지?’
「 PM 9:30 」
Reading Books
어지럽고 좁지만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나만의 안식처, 내 방. 스마트폰은 멀리 던져두고 오래된 종이와 책, 연필 등에서 영감을 얻은 향을 맡으며 책을 읽는 여유를 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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