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 13층서 할머니 업고 한발한발 내려와[영상]

서지윤 2023. 5. 17. 2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상복합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경찰과 시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상황이 담긴 '불길 속 어르신 경찰관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신속하게 이동하기 어려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가 할머니를 업고 비상계단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주상복합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경찰과 시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상황이 담긴 ‘불길 속 어르신… 경찰관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부산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와 한 주민이 다른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영상엔 지난달 15일 새벽 4시반쯤 부산의 15층짜리 건물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모습이 담겼다. 이른 새벽 화재에 부산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와 주민 한 명은 다른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주민들이 하나둘 집에서 나왔는데 한 집은 문만 열어둘 뿐 사람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보행 보조기를 이용하는 할머니 혼자 살던 집이었다. 김 형사를 따라 이웃들의 대피를 돕던 주민이 할머니를 발견했고, 김 형사에게 여기 할머니가 있다고 알렸다.

부산 북부경찰서 김동희 형사가 할머니를 업고 비상계단을 내려와 1층에 도착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신속하게 이동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화재로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는 상황. 이에 김 형사는 할머니를 번쩍 업은 채 비상계단으로 향했고, 13층부터 1층까지 한걸음씩 조심스레 내려왔다.

무사히 구조된 할머니는 김 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조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형사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할머니를 한 번 찾아뵀는데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