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포수’→ ‘롯데 에이스’ 나균안, 4월 MVP

송경모 2023. 5. 1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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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새 야구인생에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나균안이 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믿었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박세웅이 무너진 가운데 롯데 선발진의 희망은 나균안뿐이었다.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치며 돌풍의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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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등판 4승·평균자책점 1.34
팬들 “거인 돌풍의 주인공” 몰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나균안.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새 야구인생에 이정표를 세웠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지난달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별로 우뚝 섰다. 실패한 포수 유망주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3년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나균안이 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자단 투표에선 29표 중 11표를 얻어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17표)에 밀렸으나 팬 투표에서 39만3071표 중 15만4139표(39.3%)를 획득하면서 뒤집었다.

나균안은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리그 공동 1위인 4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34로 4위에 해당했다. 이닝 소화력도 팀 내에서 독보적이었다. 33⅔이닝을 먹어치우며 경기당 평균 6이닝을 훌쩍 넘겼다.

팀 상황을 고려할 때 더 값진 활약이었다. 믿었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박세웅이 무너진 가운데 롯데 선발진의 희망은 나균안뿐이었다. 롯데가 시즌 초반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것도, 14년 9개월 만에 9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다.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치며 돌풍의 중심이 됐다.

개명 전 나종덕이란 이름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의 야구 인생은 굴곡졌다. 마산용마고 시절 고교야구 무대를 평정하면서 초대형 포수 재목으로 인정받아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될 때까진 좋았다.

문제는 프로 진출 이후였다. 첫해 담금질을 거쳐 2년차인 2018시즌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나섰지만 연착륙에 실패했다. 2018~2019년 두 해 연속으로 100경기 넘게 출전하고도 시즌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음수를 기록했다. 타율은 1할 3푼을 못 넘겼다.

팬들의 기대에서 멀어져가던 포수 나종덕은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 변신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 무렵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바꿨다.

2020년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로 가능성을 보여준 나균안은 2021년부터 1군 마운드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거뒀다. 팀 동료 박세웅으로부터 작년 후반기 커브를 배워 자기 주 무기로 장착한 나균안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생애 첫 월간 MVP 영예를 안은 나균안에겐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모교인 창원 산월중에 같은 액수의 기부금도 전달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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