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트여 편한 뮬·블로퍼, 오래 신다간…

오상훈 기자 2023. 5. 3.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이 더워지면 신발도 가벼워진다.

'뮬'이나 블로퍼처럼 뒤트임 신발을 찾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었다간 발은 물론 허리까지 망가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을 내려놓을 땐 신발이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해 뒤꿈치에 힘을 줘서 땅을 내려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더워지면 신발도 가벼워진다. ‘뮬’이나 블로퍼처럼 뒤트임 신발을 찾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었다간 발은 물론 허리까지 망가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뮬이나 블로퍼는 발의 앞부분과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바르게 걸으려면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체중을 실어야 한다. 그런데 발의 앞부분만 덮여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신발이 벗겨지는 걸 막기 위해 엄지발가락에 과도하게 힘을 줘서 발을 굴러야 한다. 발을 내려놓을 땐 신발이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해 뒤꿈치에 힘을 줘서 땅을 내려친다. 발바닥의 체중 분산 효과는 감소하고 발가락,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진다.

위와 같은 현상은 족저근막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게 반복되면 염증으로 인한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휴식을 취하면 통증은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염증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뒤축 없는 신발의 피해는 발에 그치지 않는다. 신발이 계속 흔들리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려고 무릎, 허리에 부담이 더해진다. 또 발이 피로해지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걷는 자세를 팔자모양으로 바꾼다. 발목 및 무릎 관절이 바깥쪽을 향하면 대퇴골이 내회전하면서 하지정렬이 변형된다. 쉽게 말해 걸을 때마다 고관절이 비틀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척추에도 악영향을 줘 허리디스크 위험이 높아진다.

뒤축 없는 신발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 때는 괜찮으나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걸어야 한다면 피하는 게 좋다. 애초에 발목이 약하거나, 발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발목을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또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고, 발가락 공간이 넉넉한 신발을 권장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