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서해 낙조와 월미 8경…월미바다열차

이경호 2023. 5.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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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월미바다열차다. 2019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한국인이 가봐야 할 곳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총 운행거리는 6.1㎞이며, 평균시속 9㎞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2분 정도 소요된다. 월미바다열차의 궤도는 지상으로부터 7m에서 최고 18m 높이에서 월미도 경관 및 인천내항, 서해바다와 멀리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낙조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인천의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명물이다. 월미바다역,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 거리역, 박물관역 등을 경유한다. 각 역을 내려서 주변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천교통공사가 소개하는 월미바다열차 8경 중 1경은 사일로 벽화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원통형 대형건물은 곡물저장고인 "사일로"이다. 높이는 48m로 아파트 22층과 같으며, 외벽에 새겨진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2018년 12월 "기네스 북"에 등재됐다. 이 벽화는 전문가 22명이 약100일 동안 86만5400ℓ의 페인트를 사용해 그려졌으며, 넓이는 2만3689㎡로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의 벽화보다 1.4배 넓다. 2019년 3월에는 독일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 본상도 수상했다.

월미공원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2경 월미산(월미공원)은 인천상륙작전 격전지로서 반세기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의 숲과 다람쥐, 부엉이 등 야생동물의 천국이 됐다. 2001년 산책로를 만들어 "월미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고 월미산 정상에 올라가며 인천항과 서해바다, 인천국제공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경 월미문화의거리는 인천대교와 서해바다의 경관을 활용할 휴게 및 문화 이벤트 공간이다. 별빛·수경·이벤트 광장과 전망대, 휴식·테마 공간 등 직접 바다를 접할 수 있다. 길을 따라 횟집과 카페가 있으며, 이 곳에서 바다 경치를 즐기며 식사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월미문화의 거리일대에는 대관람차, 바이킹, 디스코 팡팡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시민들은 스릴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인천대교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4경은 서해 낙조. 월미바다열차를 타면 인천의 멋진 바다와 서해 노을을 볼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 해안선코스에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영종대교, 팔미도, 용유도, 인천대교를 관람할 수 있다. 월미도에서 바라보는 서해 노을은 인생에서 꼭 한번은 봐야할 정도로 아름답다. 바닷가 쪽으로 길게 뻗은 방파제는 5경 월미도 등대길이다. 나무 바닥 산책로 길을 따라 인천의 역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6경 인천대교는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 나들목과 연수구 송도동 연수 분기점을 연결한다. 제2경인고속도를 구성하는 고속도로 교량이다. 2005년에 착공해 2009년 10월 16일에 완공, 2009년 10월 19일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됐다. 총 교량 구간 18.35㎞이다.

인천항 갑문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7경과 8경은 인천항갑문과 인천내항이다. 갑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갑문이다. 최대 10m의 밀물, 썰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갑문이란 밀물 때 바닷물을 가두어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함으로써 썰물 때도 선박의 하역작업을 가능하게 해 주는 중요한 시설로서, 1918년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 제2갑문은 1974년에 만들어졌다. 인천내항은 1883년 제물포항으로 개항, 1974년 갑문이 완성돼 10m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 인천신항 등이 신축돼 인천내항의 이용률 및 유휴지가 많아짐으로써 항만재개발 사업이 대두되고 있다.

[출처=인천교통공사]

주요경유지: 월미바다역-월미공원역-월미문화의거리역-박물관역

운행거리: 6.1㎞, 소요시간: 42분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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