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구 ‘1호’ 수직증축 리모델링 나왔다…대치1차현대 사업계획 승인

류태민 2023. 4.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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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파트의 층수를 늘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2호 아파트가 강남구에서 나왔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대치1차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제출한 수직증축 사업계획안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대치1차현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5층에 3개층을 더한 18층짜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실제로 수직증축 사업이 성사된 곳은 성지아파트와 대치1차현대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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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송파성지 이어 강남서 '2호' 등장
120가구→138가구 단지로 탈바꿈
내년 중순 주민이주 계획
대치1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아시아경제DB]

기존 아파트의 층수를 늘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2호 아파트가 강남구에서 나왔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대치1차현대 아파트가 주인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대치1차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제출한 수직증축 사업계획안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직증축을 추진한 아파트는 많지만 실제로 사업계획이 승인된 곳은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에 이어 이 단지가 두 번째다.

이 아파트는 1990년 준공된 120가구 규모의 단지다.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대치1차현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5층에 3개층을 더한 18층짜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증축을 통해 가구수 역시 138가구로 18가구 늘어나게 된다. 기존 1개층이던 지하주차장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3개층으로 확대된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는다.

대치1차현대는 2014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이 가능해지자 2017년 8월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단지 각 동에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안전진단→건축 심의→사업계획 승인(리모델링 허가) 및 1차 안전성 검토→2차 안전성 검토→이주 및 철거→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1·2차 안전성 검토 과정이 없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비해 사업 속도는 느리지만 사업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의 층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현행 주택법은 15층 미만은 2개층, 15층 이상은 3개층까지 층수를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주택을 일반에 분양해 사업비로 충당할 수 있어 수평증축 대비 사업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중층 아파트 단지에서 새로운 사업 대안으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2차 안정성 검토 통과는 말뚝(pile) 기초로 준공된 아파트 최초여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기존에 수직증축 1호 아파트로 주목 받는 송파동 성지아파트의 경우 지표에 암반이 근접해 있어 암반 위에 기초를 세웠기 때문에 대치1차현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말뚝(Pile)기초로 지어진 대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수직증축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다른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수직증축 사업이 성사된 곳은 성지아파트와 대치1차현대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강남구 개포동 대청, 서초구 잠원동 한신로얄, 경기 분당신도시 매화마을 1단지 등이 추진하고 있지만 엄격한 안전 기준과 절차에 막힌 탓이다. 이들 단지는 1·2차 안전성 검토, 1·2차 안전진단 등을 비롯한 절차가 까다로워 좀처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아파트 조합장은 “시공사와 본 계약 체결 후에 분담금 확정 총회, 이주, 2차 안전진단, 착공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중순 쯤에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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