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수습 안 끝났는데..." 성남시의원 16명 유럽행

박정훈 2023. 4.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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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순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 등 16명 의원이 20일부터 5월 1일까지 10박 12일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의회 공개자료실 공개된 '2023년 성남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박광순 의장, 박은미 부의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고병용 경제환경위원장, 안극수 문화복지체육위원장 등 16명 의원이 총 9600만 원의 예산으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5개국으로 국외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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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의장 등 16명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유럽 국외 연수

[박정훈 기자]

 
 성남시의회 전경
ⓒ 박정훈
 
박광순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 등 16명 의원이 20일부터 5월 1일까지 10박 12일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정자교 붕괴 참사가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경기 성남시의회가 유럽행 공무국외출장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 성남시의회 공개자료실 공개된 '2023년 성남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박광순 의장, 박은미 부의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고병용 경제환경위원장, 안극수 문화복지체육위원장 등 16명 의원이 총 9600만 원의 예산으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5개국으로 국외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오는 21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를 계기로 재시공 방침을 밝힌 기존 4개의 교량 외에 나머지 14개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후 재시공여부를 공개하는 날이다.

또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에는 성남시 일원에서 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9일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 4월 5일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이 끝나지 않았고, 연수 일정이 성남시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경기도장애인대회(4월 27일~30일) 일정과 겹친다"며 "성남시의회를 대표하는 성남시의회 의장, 부의장 그리고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16명의 의원이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전체 일정을 패싱하는 상황으로 개최도시 의회 의원으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1억 가까운 시민의 세금으로 떠나는 연수임에도 불구하고 대영박물관,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사원 견학 등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시의원들이 버킹엄궁에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수가 아닌 유럽 관광이라며 성남시의회 역시 정자교 붕괴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외유성 연수가 아닌 시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2명은 성남시 박물관사업소 직원 등이 진행하는 해외(일본) 우수 박물관 벤치마킹 국외 연수에 참여했다"며 "당시 4박 5일 일본 연수에 참여한 의원 2명은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측은 "미리 계획된 것이라 예정된 일정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연이은 회기로 팍팍한 일정 중에 시간을 낸 의정활동을 위한 출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정 제9조제①항은 공무국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공무국외출장자는 30일 이내에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하여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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