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 깜짝, 눈 뜨고 자는 ‘토안증’… 치료될까?

신소영 기자 2023. 4.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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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토안증은 눈을 감아도 눈꺼풀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애를 써야만 감을 수 있는 증상을 말한다.

토안증이 있으면 자는 중에도 각막이 공기에 노출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따갑고 건조할 수 있다.

토안증은 안륜근(눈꺼풀 근육)이 수축·마비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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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자는 토안증 때문에 눈이 건조하다면 점안겔이나 수면안대가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을 뜨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토안(兔眼)증이라고 한다. 눈을 살짝 뜨고 자더라도 일어났을 때 큰 불편함이 없다면 괜찮지만, 건조하거나 뻑뻑한 증상 등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토안증은 눈을 감아도 눈꺼풀이 완전히 감기지 않거나 애를 써야만 감을 수 있는 증상을 말한다. 잘 때도 눈을 뜨는 토끼의 눈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토안증이 있으면 자는 중에도 각막이 공기에 노출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따갑고 건조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 노출성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 자는 동안 각막이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안증은 안륜근(눈꺼풀 근육)이 수축·마비돼 발생한다. 보통 ▲안검하수 교정술(눈매교정술)을 했거나 ▲쌍꺼풀 수술을 했거나 ▲고도 근시이거나 ▲눈이 너무 크거나 튀어나온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안검하수나 쌍꺼풀 수술 중 눈꺼풀 피부조직을 과도하게 절개했거나, 안륜근 조직을 잘못 건드려 손상된 경우 부작용으로 토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도 근시의 경우는 증세가 심하면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데, 이때 눈꺼풀이 눈을 다 덮지 못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뇌졸중이나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신경이 안륜근을 통제하기 힘들어지면 토안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토안증이 일시적이거나 심하지 않다면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토안 증세가 지속되거나, 자는 동안 눈의 검은자가 보일 정도로 심하다면 안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눈이 건조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눈꺼풀봉합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윗눈꺼풀(상안검)과 아랫눈꺼풀(하안검) 가장자리나 전체를 봉합해 눈이 잘 감길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눈꺼풀 피부조직 부족으로 토안증이 생긴다면 피부 이식을 하는 방법도 있다.

토안증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토안증이 지속돼 자고 일어날 때마다 눈이 건조하고 따갑다면, 농축된 형태의 인공눈물 연고(점안겔)를 충분히 바르고 자는 게 좋다. 피부에 자극이 덜 가는 의료용 종이테이프를 눈에 붙이거나, 수면안대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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