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TIGER ETF’로 점유율 37%…챗GPT로 투자 트렌드 선도
혁신성장 테마 ETF 라인업 확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출현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투자 가능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TIGER ETF는 총 158개, 순자산 규모는 약 33조원으로 국내 ETF시장의 37%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출시하며 혁신성장테마형 ETF를 주도하는 등 다양한 ETF 출시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된 TIGER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투자할 수도 있지만 ETF를 통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관련 테마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챗GPT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ETF로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있다. 이 상품은 미국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20%, 알파벳 18% 등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아 MS가 라이선스를 독점 이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구글은 ‘바드(Bard)’로 AI기술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며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IT 대기업 중심으로 AI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챗GPT 열풍에 힘입어 ‘TIGER미국테크TOP10 INDXX’는5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38.7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그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막대한 자본력과 연구·개발(R&D) 비용을 바탕으로 AI 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범용 AI가 발전하면 적용시킬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다.
구글의 검색엔진을 비롯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델, 어도비의 포토샵, 메타의 페이스북, 시스코 시스템즈의 네트워킹 인프라 등 무궁무진한 활용처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도 주목할만하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수혜 받을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GPT 모델 작동 시 고성능 반도체는 필수다. 대표적으로 GPT 모델 작동에는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된다.
실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파를 맞았던 반도체는 ‘챗GPT’, ‘바드’ 등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글로벌 대형 반도체 업종을 총 망라한 지수로,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연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종가 기준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연초 이후 33.02%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같은 기간 70.34% 상승하며 반도체 ETF 중에는 물론 국내 상장 전체 ETF에서도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국내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들과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챗GPT는 기술 자체의 우수성도 의미가 있지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을 포함해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ETF 라인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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