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동학개미 복귀에 반색… MTS 재정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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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앞다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비에 나서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기존 MTS서비스를 종료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 개발한 신형 MTS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사의 MTS 정비 행렬은 개인투자자의 증시 복귀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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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치·STO 선점 ‘두 마리 토끼’ 겨냥
증권사들이 앞다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비에 나서고 있다. 단순 리뉴얼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MTS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 행보다.
이를 두고 개인투자자 증시 복귀에 따른 대응은 물론 토큰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시장 선점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기존 MTS서비스를 종료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 개발한 신형 MTS를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달 중 차세대 MTS인 ‘iM하이’를 정식 서비스한다. 이에 앞서 회사는 MTS에 대한 투자자 평가와 개선점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베타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신형 MTS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화면이 투자 정보 확인 메뉴와 투자자 자산 현황을 각각 살펴볼 수 있는 메뉴로 이원화 됐고, 홈화면에서 통합검색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부로 구형 MTS 서비스를 종료하고 신형 MTS 체제로 완전 전환했다. 신형 MTS는 지난해 7월 공개됐는데 회사는 그동안 변경 유예 기간을 둬 고객의 자발적 교체를 기다렸다.
신형 MTS는 개인 맞춤 기능을 제공해 자유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주식 투자 패턴을 토대로 투자유형을 분석해주는 ‘투자 MBTI’ 콘텐츠를 MTS에 공개했는데 업계에선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내실 다지기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산운용에 919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금액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전산 운용비에는 서버 증설과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개시 등이 포함된다. 단순 비용만 쏟아부은 것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키움증권의 작년 전산장애 민원은 0건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0년 152건의 전산장애 민원이 접수됐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증권사의 MTS 정비 행렬은 개인투자자의 증시 복귀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53조50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9월2일(54조7126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격히 늘고 있어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7754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26일(18조7767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자 복귀를 고려해서 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MTS 경쟁 심화에 무게를 뒀다. STO 서비스 개시 전 MTS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시장 선점에 중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창기 해외주식시장 모습이 STO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시 여러 증권사들이 이벤트 진행을 통해 모객에 나섰지만 대부분 기존 사용하던 MTS에서 이탈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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