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號 DGB금융, 주주 향한 남다른 러브콜 '눈길'

고정삼 2023. 4.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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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DGB금융 임원들도 지분 매입에 동참했다.

DGB금융은 이를 위해 회장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경영진들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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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등 임원진 지분 매입 행렬
금융지원·지배구조 선진화 작업
DGB금융그룹 전경(왼쪽)과 김태오 회장. ⓒ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당성향 확대뿐 아니라 김태오 회장을 필두로 임원들이 지분 매입에 나서며 저평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3대 지방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금융 지원책을 발표하고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 착수하는 등 김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약 7000만원 규모의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했으며, 현재 총 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 DGB금융 임원들도 지분 매입에 동참했다. 구은미 전무도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 밖에도 ▲김철호 전무 3000주 ▲최용호 사외이사 2120주 ▲이광원 상무 2000주 ▲진영수 상무 15000주 ▲강정훈 전무 1512주 등이 장내 매수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통상 임원들의 지분 매입은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현재 회사 주가를 저평가 상태로 판단,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기업 공시로 파악할 수 없는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충성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실제 DGB금융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란 진단이 나온다. DGB금융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이며, 주가수익비율(PER)도 2.6배에 불과한 상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의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율(28%) 상향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11.0%)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오히려 정체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회장과 임원들이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회장의 주주친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4.3%포인트 증가한 27.1%로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3대 지방 금융지주사 중 선제적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며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차주 지원에 9900억원,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으로는 647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DGB금융은 이를 위해 회장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은행장을 대상으로 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내부 위원회에서 한 두 달 안에 은행장을 뽑는다. 반면 DGB금융은 2년 이상 지주∙은행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들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은행장을 육성∙선발하고 있다. 회장 경영 승계 프로그램도 이와 유사하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이미 우수한 ESG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DGB금융의 ESG 평가는 A등급이다. 이는 조사 대상 1033개사 가운데 상위 12% 안에 드는 수준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경영진들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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