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 울린 권경애…'조국흑서' 공저자도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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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변호사가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와 함께 '조국흑서'를 공동 집필했던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집필진 중 한 명인 서민 교수는 "진보 목소리를 냈다가 비판으로 돌아선 게 (조국흑서) 필진의 조건이었다"라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건 그만큼 문재인 정권 폭정이 심하다는 데 많은 분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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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권경애 변호사가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그와 함께 '조국흑서'를 공동 집필했던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내용 링크를 첨부한 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20년 출간한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로, 당시 김경율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TBS 과학 전문 기자와 함께 집필에 참여했다.
조국흑서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담은 '조국백서'에 대항하는 취지로 출간됐다. 초판 5000부는 단 하루 만에 완판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06/akn/20230406102021163nmrx.jpg)
집필진 중 한 명인 서민 교수는 "진보 목소리를 냈다가 비판으로 돌아선 게 (조국흑서) 필진의 조건이었다"라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건 그만큼 문재인 정권 폭정이 심하다는 데 많은 분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조국흑서를 펴낸 뒤 필진은 한동안 함께 대담하거나 모임회를 갖는 등 교류를 벌여왔으나, 최근에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서민 교수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진 교수를 향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가 없다"라며 "손절(연을 끊는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변호사는 2015년 학교폭력으로 숨진 고 박주원 양의 어머니 이모씨가 학교법인 및 가해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으나, 정작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소가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국흑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권경애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4/06/akn/20230406102022361hteg.jpg)
유족 측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지난해 9월22일, 10월13일, 11월10일 등 세 차례의 변론기일 전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심에서의 원고 일부 승소가 패소로 변경되고,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선 항소가 취하됐다.
숨진 피해 학생의 어머니 이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쓴 글에서 "지난해 10월경 자신도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권 변호사는, 자기 페이스북 계정에는 하루가 멀다고 조국을 비판하고 이재명 비판하고 정치를 비토했다"라며 "누가 누구를 비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떠들고 다닐 걸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다 못해 망연자실"이라며 "법을 잘 아는 변호사가 딸을 두 번 죽인 것이며, 자식 잃은 어머니의 가슴을 도끼로 찍고 벼랑으로 민 것"이라고 일갈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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