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산불 대응 3단계 격상…진화율 29%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전남 함평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영향 구역에 있는 인근 마을 주민 43명이 게이트볼장에 대피했다.
산불이 확산하며 현재까지 비닐하우스 2동, 축사 2동, 공장 3동 등이 소실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80㏊로 추정된다.
진화 헬기 7대, 진화 장비 59대, 진화 인력 73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오후 10시 50분 기준 진화율은 29%에 그치고 있다.
일몰 이후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인력만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며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인접 시군 4곳에서도 진화 차량과 진화 대원을 지원했다.
당국은 인근 양봉장 불씨가 옮겨붙으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산불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전남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도 오후 4시 2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진화 장비 48대와 진화인력 417명이 방화선을 구축하며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 넘는 임야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10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0%를 보인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81㏊다. 안전을 위해 인접 마을 주민 76명이 경로당에 대피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산불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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