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하나쯤 있는 ‘이 음료’… 변기 청소할 정도로 강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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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내버려둬 김빠진 콜라가 냉장고에 하나쯤은 있다.
양변기 속 찌든 때를 없애는 덴 김빠진 콜라가 제격이다.
산성인 탄산음료와 달리, 변기의 때는 암모니아나 요석 같은 염기성 물질이다.
탄산음료를 변기에 부으면 산성 물질이 염기성 물질과 만나 중화반응을 일으켜 때가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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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등 탄산음료는 산성을 띤다. 코카콜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콜라의 산도는 레모네이드와 비슷하며, 산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콜라 특유의 옅은 신맛을 내려 인산(Phosphoric Acid)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콜라와 사이다의 산성도는 약 2.5~3pH로 알려졌다. pH가 7 미만일 때부터 산성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작을수록 강산성이다.
산성인 탄산음료와 달리, 변기의 때는 암모니아나 요석 같은 염기성 물질이다. 탄산음료를 변기에 부으면 산성 물질이 염기성 물질과 만나 중화반응을 일으켜 때가 제거된다. 생선 비린내를 잡으려 레몬즙을 뿌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생선의 비린내를 유발하는 물질은 염기성인데, 여기 산성의 레몬즙을 뿌려 중화하면 비린내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화장실 청소에 사용하는 변기용 세정제도 대부분 산성 물질로 만들어진다.
변기의 때를 제거할 만큼의 산성도라면, 탄산음료를 마실 때 치아엔 당연히 무리가 간다. 탄산음료를 마실 때 음료가 치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탄산음료를 들이켰다면 음료를 입에 머금지 말고 최대한 빨리 목으로 넘긴다. 음료가 묻은 빨대는 입에 계속 물고 있지 않도록 한다. 물이나 얼음을 넣어 탄산음료를 희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에 바로 양치하는 게 치아 건강에 해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산음료 속 산성 물질이 치아에 묻은 상태에서 칫솔로 치아를 문지르면, 치아 표면이 더 쉽게 닳는다.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엔 입에 물을 머금고 입안을 헹군다. 양치질은 30분~1시간 후에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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