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트랙스 크로스오버 돌풍 예고…토레스 성공의 교훈

박영국 2023. 3. 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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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잘 팔린다."지난해 쌍용자동차 토레스의 성공사례가 큰 교훈이 된 것일까.

한국GM의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시작가격 2000만원대 초반의 '착한 가격'을 들고 나왔다.

22일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은 기본 트림인 LS가 2052만원으로 국내 판매되는 엔트리카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이 쉐보레의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 못지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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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트림 2052만원…베뉴·티볼리보다 저렴
가성비 앞세운 토레스 돌풍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재현 기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한국GM


“착해야 잘 팔린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토레스의 성공사례가 큰 교훈이 된 것일까. 한국GM의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시작가격 2000만원대 초반의 ‘착한 가격’을 들고 나왔다.


22일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은 기본 트림인 LS가 2052만원으로 국내 판매되는 엔트리카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 편의사양을 덧붙인 LT 트림은 2366만원,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ACTIV 트림은 2681만원, 스포티함을 강조한 RS 트림은 2739만원이다.


최저트림과 최상위트림 간 가격차가 상당하지만, 일단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면 키를 꼽고 돌려 시동을 거는 번거로움 쯤은 감수하는 소비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엔트리카 시장의 주력인 소형 SUV들 중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종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차를 제외하고 가장 작은 사이즈인 현대차 베뉴도 시작 가격이 2130만원이다. 2015년 출시 이후 풀체인지(완전변경)가 한 번도 없었던 ‘사골 모델’ 쌍용차 티볼리도 2134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저렴한 모델로는 르노코리아 XM3(기본트림 1958만원) 정도가 눈에 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한국GM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자동차)로 분류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와 비교하면 전고가 낮은 대신 전장과 전폭이 길고 넓은 편이다. 전장 4537mm에 전폭 1823mm, 전고 1560mm로, 단종된 소형 SUV 트랙스(4255×1775×2555mm)에 비해 전장은 무려 282mm나 길고 전폭도 48mm나 넓다. 반면 전고는 90mm 낮다.


소형 SUV치고는 큰 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4410×1810×1660mm)와 비교해도 신형 트랙스의 전장과 전폭이 크다. 전고는 100mm 차이가 난다.


소형 SUV에 비해 머리 위 공간은 좁지만 좌우 폭과 2열 레그룸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구조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가격이 쉐보레의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 못지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트레일블레이저 기본트림 가격은 2489만원으로 소형 SUV 중에서도 비싼 축에 속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기본트림 기준 400만원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내며 내부 판매간섭을 피하는 한편, 더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레스ⓒ쌍용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해 빼어난 디자인과 착한 가격을 겸비해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 토레스의 사례가 한국GM에게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경쟁차들보다 300~400만원 저렴한 2690만원(2023년형 모델은 2800만원)의 시작 가격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최근 누적 3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쌍용차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르노코리아의 QM6 역시 시작가격 2000만원대 중형 SUV라는 ‘가성비’를 앞세워 르노코리아의 볼륨을 담당하는 주력 모델로 롱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심한 상태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신차의 등장은 좋은 소식”이라며 “특히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 중견 3사들은 가성비 차종으로 볼륨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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