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디그라운드(138)]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크랙샷’의 영리한 줄타기

박정선 2023. 3. 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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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뮤직앤라이브

윌리K(기타) 빈센트(보컬), 대니리(드럼), 싸이언(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 크랙샷은 지난 2021년 방영된 JTBC ‘슈퍼밴드2’의 우승팀 크랙실버의 주역이다. 이미 인디 씬에서 마니아 팬층을 두텁게 쌓은 이 밴드는 ‘슈퍼밴드2’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었다.


뒤늦게 방송을 통해 주목을 받았지만, 이들은 늘 밴드의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영리하게 줄타기를 해 온 밴드다. 데뷔 후 지금까지 록, 메탈 음악에 대한 선입견과 장르의 벽을 허물면서 대중화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 14일 발매한 신곡 ‘굿바이 마이 러브’(Goodbye My Love)는 크랙샷의 첫 록발라드 곡으로 이들의 정체성을 담는 동시에 대중에게 조금 더 직접적인 공감을 일으키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 볼만 하다.


-현재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죠.


윌리K)저희 크랙샷이 결성하고 처음 갖게 된 투어일정이라 의미가 각별해요. 감사하게도 이미 저희 크랙샷과 함께해주고 계시는 팬모임인 ‘크랙커스’ 식구분들의 응원에 하루빨리 무대에서 만나 뵙고 싶다는 기대와 큰 힘이 되었고, 특히 이번 투어에서 저희들의 콘서트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듣고 공연의 구성에 있어서 멤버들과 회의할 때 서로에게 ‘누군가 우리 공연을 처음 본다는 생각으로 고민해보자’라는 이야기를 여느 때보다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준비한 저희들의 노력을 알아주시기라도 하듯 정말 많은 분들께서 롤링홀을 채워주시고 그 열기 또한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남은 투어 일정 장소인 부산, 대구 그리고 전주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투어에 앞서 지난 14일 신보 ‘굿바이 마이 러브’도 발매됐어요.


윌리K) ‘굿바이 마이 러브’는 크랙샷의 첫 발라드 곡입니다. 곡 자체는 작년 하반기에 완성했고, 녹음과 프로듀싱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 처음으로 발표하는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노래하던 주제들과 다르게 저희가 이별을 노래하는 첫 곡이기도 하네요.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살아가며 겪는 여러 상황들 중 ‘이별’을 테마로 잡게 된 계기가 있나요?


윌리K) 우리가 지내는 동안 혼자 있을 때를 제외하면 누군가를 만나던, 이별을 하던 둘 중 하나는 항상 겪게 되는 익숙한 상황인데,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상황과 더 많은 감정을 접하고 느끼게 되는 경우의 수가 많은 것 같아요. 이전 작품들이 공감보단 크랙샷의 에너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적으로 작업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는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봤을 법한 이별 위에서의 감정을 공감하고 교류하고 싶었습니다.


-이별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이별이 있잖아요.


윌리K) 저희가 노래하는 이별은 어쩌면 그 과정보단 이별 이후에 더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아프고 아련한 이별부터, 배신과 아픔으로 처절하고 잔인한 이별까지 다양한 농도의 이별이 있겠지만 이 곡에서는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자연스럽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마침내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모습과 그 후에 남겨진 미련과 허탈함을 표현해봤습니다.


-새로운 주제, 장르를 들고 나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음악적인 스타일에 변화를 준 이유가 궁금해요.


윌리K) 크랙샷이 여전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야이자 음악적 색채는 결국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에너지와 그걸 표현해줄 수 있는 강력한 사운드의 록음악 일 겁니다. 그런 음악적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주로 어떤 상황이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형태로 작업을 많이 했었지만 보다 현실적인 공간에서 더 직접적으로 많은 대중분들과 공감하고 위로하며 곁에 머물러줄 수 있는 음악을 도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크랙샷의 록발라드 장르의 곡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윌리K) 네! 감성적인 발라드를 노래할 예정에 있는 크랙샷으로 미리 인사드립니다(웃음).


-앨범을 작업하면서, 녹음하면서 재미있거나 특별했던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윌리K) 곡 작업을 진행할 때 메인 악기였던 기타 혹은 베이스로 리프나 테마를 시작으로 진행하던 작업방식과 다르게 작곡을 하면서 처음으로 피아노, 건반악기로 곡을 만들어본 첫 작업물입니다. 스케치와 멜로디, 가사를 적어서 멤버들과 합주를 할 때 제가 키보드로 코드를 누르면서 기타 연주를 할 수가 없게 되자 하루는 동료뮤지션인 J.R(밴드 블루아워의 베이시스트이자 윌리K와 종종 오카리나/기타 듀오로 활동)에게 제 기타를 쥐어주며 저처럼 기타를 연주해달라고 부탁하며 합주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멤버 싸이언은 키보드 연주를 하면서 합주를 하고있는 제 모습을 보고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된다고 다시 기타를 잡아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웃음).


또 한 가지 더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드럼 녹음 때 다른 작업물의 스케치 작업이 밀려있던 터라 드럼 녹음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드러머 대니의 장난기가 발동해서 평소 합주 때 없던 브레이크 섹션을 만들어서 녹음을 하고는 일부러 아무 말 없이 녹음 소스를 전달한 일이 있었어요. 베이스 녹음할 때 비로소 알아차리고 당황했지만 듣다보니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서 2절 Verse파트 중간에 스케치 연주 때와는 다른 섹션 파트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요?


윌리K) 곡이 완성되던 직년 하반기에 저희는 소속사가 없이 모든 활동을 직접 운영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악작업에만 몰두하기 어려웠고, 이 곡의 발표 역시 그런 과정들로 발표 시기를 정하려다보니 기회를 좀처럼 잡질 못했죠. 다행히 새로운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와 함께하게 되면서 올해 처음 발표하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인데요. 한 편의 단편 영화와 같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윌리K) 모든 음악의 100%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그 음악을 만들어낸 창작의 영역에 있는 작사·작곡가 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감상 혹은 원작자조차 못 느끼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다른 시야와 감정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음악작품에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매체가 그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과하고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곡에 표현하고 싶었던 미련과 허무한 감정이 잘 표현되길 바랐는데 배우분들께서 너무 정확하게 표현해주신 덕분에 더욱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던 시점은 지금보다 훨씬 추울 때라 촬영씬과 장소에서도 제약이 많았고, 그렇다고 밴드가 출연해서 7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채우기에는 곡의 감정이 표현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에 많은 고민을 한 작품인데 뮤직비디오가 잘 표현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대중들에게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가요?


윌리K) 새로운 작품을 가지고 나설 때는 늘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일 큰 마음은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 혹시 아직까지 저희와 같은 록밴드와 록 음악에 대해 ‘어렵다’ ‘시끄럽다’ ‘괴팍하다’ 등 안 좋은 선입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선입견을 타파해서 이들에게도 이런 감성이 있고 그걸 자신들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더 나아가 ‘이 음악을 라이브로도 듣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 저희의 콘서트에 찾아와주시길 하는 바람입니다.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록밴드 씬에선 탄탄한 마니아 팬층이 있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슈퍼밴드2’ 우승 팀(크랙실버)으로 인식이 되어 있을 텐데요. 이런 인식이 곡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까요?


윌리K)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런 인식이 곡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슈퍼밴드2’ 우승팀인 크랙실버라는 이름과 기존의 원팀인 크랙샷 사이에서 오는 혼선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영향이 완전히 없진 않겠지만, 저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무대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작업에 있어서도 늘 더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가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게 원팀인 크랙샷에서든, ‘슈퍼밴드2’의 우승팀 크랙실버에서든 프로그램 애청자와 저희에게 한 표를 던져주신 감사한 모든 분들과 그밖에 아직 저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저희의 음악을 들으실 많은 대중분들에게 조금 더 완성도 있고,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은 늘 같기 때문입니다.


-록밴드의 정체성과 대중성의 사이에서 중심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은데요.


윌리K) 전혀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하루는 그런 고민을 하고 틀을 만들어서 곡 작업을 해봤는데 오히려 작업 능률면에서나 아이디어 면에서 유연하지 못하고 특정 분위기에 갇혀버리는 현상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오히려 저와 멤버들이 특정 장르나 스타일, 분위기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보단 각자 작업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과 상황 속에서 나오는 테마나 분위기를 최대한 잘 표현해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굿바이 마이 러브’ 이후에도 저희들은 끊임없이 곡 작업 및 스케치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다양한 곡을 만들고 있다 생각됩니다.


-프로그램 출연 전후로 달라진 점들이 있는지도 듣고 싶어요.


윌리K) 먼저 가장 크게 변한 건 저와 멤버들의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뚝심 있게 버텨나가보자!’라는 모토로 오기를 담아 활동했었습니다. 보통 단독보다는 여러 팀이 함께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그 날 출연했던 모든 팀 중 가장 인상 깊은 팀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어떻게 해야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을지, 어떤 연출이 필요하고 관객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퍼포먼스, 셋리스트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며 활동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네요.


출연 이후에는 그런 오기보다는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함을 늘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순한 오기보다는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 전보다 더 넓은 시야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활동하고 있는 게 가장 크게 다른 것 같아요.


인기 면에서는 방송 직후에는 아무래도 우승을 해서인지 정말 깜짝 놀랄 만큼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어요. 저와 저희 멤버들은 살면서 그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한 번에 받아본 적이 없다보니 표현이 서툴고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이 종료한지 벌써 2년차가 되어가고 있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저희의 행보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 안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이 결성된 시기로 따지면 올해로 10주년이 됐어요. 멤버의 변화도 있었지만 10년동안 팀을 이끌어 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윌리K) 결성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원동력을 만날 수 있었는데, 크게 생각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결성 초기에는 어떤 팀이나 겪게 될 문제겠지만 원동력을 얻을 부분이 크게 없어 늘 불안한 상태였어요. 그 불안함 속에서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멤버들 간의 신뢰였던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크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무대였고,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의지할 수 있었기에 여러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열심히 해보자’라는 투지로 달리다보니 저희끼리 그렇게 활동해오던 모습을 기특하게 봐주신 여러 은사님께서 응원해주시고, 덕분에 조금 더 오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의 벽 앞에서 조금씩 지쳐갈 때 쯤 ‘슈퍼밴드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그 열기 속에 우승까지 달려갈 수 있었지만 모든 상황이 예상과는 다르게 순조롭지 않다보니 오히려 ‘이제는 그만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때 저희에게 힘이 되어줬던 건 지금까지 곁을 지켜주고 있는 ‘크랙커스’ 식구분들입니다. 큰 의지와 원동력이 되어주줬죠. 아마 마지막에 만난 원동력을 더 크게 확장시켜가며 팬분들과 함께 저희들의 음악인생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결성 10주년을 맞은 크랙샷의 향후 방향성도 듣고 싶은데요,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윌리K) 지난 10년간 저희들의 행보를 돌아보면 무언가 많이 한 것 같으면서도 결과로만 보면 10년 치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텐데’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그런 아쉬움 같은 거요. 그렇게 고민해보니 여러 시행착오와 풀어야했던 상황들이 많았다는 변명이 입가를 맴도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10년이 왔고, 이런 저런 시행착오와 상황 탓이라는 변명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더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서 자주 인사드리고 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정말 열심히 전진하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밴드 크랙샷의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윌리K) 더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고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어디서부터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단 이번 디지털 싱글 ‘굿바이 마이 러브’로 이전과는 살짝 다르게 조금 따뜻하게 다가가 보려 합니다.

빈센트) 음악적인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록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대중적인 장르와는 거리가 있었고 어떻게 하면 록의 장점은 살리면서 좀 더 대중들께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느끼고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나 감정, 그리고 거기에서 저희가 전하고픈 메시지나 이미지들을 어떻게 표현해서 가사를 쓰고 어떤 세계관을 보여줄 것이며 기존의 사운드와 어떻게 차별화를 줄 것인지, 이런 음악적인 고민이 가장 크고 음악을 하는 동안에는 항상 따라오는 고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니리) 앞으로 10년, 20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 크랙샷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밴드, 항상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내는 밴드로 계속 남아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싸이언) 2023년의 시작을 새로운 둥지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멤버들 개개인의 음악적인 성향과 색채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창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엄격하게 검열하고 새로운 작업방식들을 도입함으로서 작사·작곡의 기량적인 측면에서 발전을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양질의 음악들을 쉬지 않고 발표해야 한다는 의지와 크고 많은 무대를 통해 새로운 음악들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대중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지금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랙샷의 올해 목표, 또 최종 목표도 들려주세요.


윌리K) 일단 올해는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싶고, 다양한 콘서트 활동을 통해 새로운 크랙커스 식구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저희들 결성 10주년에 걸맞은 멋진 3집 앨범을 만들어서 인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빈센트) 올해 일단 더욱 더 많은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싶고요.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앞으로 새로운 작품들 계속 들려드리면서 올해 발매 계획 중인 3집까지 잘 빌드업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한국 밴드의 역사를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커다란 족적을 어떤 형태로든(좋은 사례로요) 꼭 남기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랙샷이라는 밴드를 좋은 이미지로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고 저희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끊임없이 들어주신다면 그것 보다 더한 것은 없을 것 같네요.

대니리) 올해 목표는 락 페스티벌 무대 다 올라가기,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 노미네이트이고, 최종 목표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락밴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싸이언) 다작을 통해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는 것, 그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대중분들에게 계속 다가가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최종 목표는 모든 세대,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압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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