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5조원 모은 금양그린파워...공모주 따상 행진 이을까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3. 6. 09: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반 청약 경쟁률 1312 대 1...공모가 1만원
3월 13일 코스닥 입성...따상 땐 주가 2만6000원
금양그린파워가 5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연초 공모주 흥행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 들어 중소형 공모주들이 ‘따상’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금양그린파워도 행렬에 동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기공사 전문업체 금양그린파워는 지난 3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31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24만1409건으로 집계됐으며, 증거금은 4조9324억원이 모였다. 금양그린파워 시가총액이 공모가(1만원) 기준 121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값의 40배가 넘는 자금을 증거금으로 모은 셈이다.

이번 청약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양그린파워는 지난 2월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6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665곳 중 1605곳(96.4%)이 공모가 희망범위(6700~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적어낼 만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보다 25% 높은 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공모 기업 중 가장 큰 인상률이다.

투자자들은 금양그린파워가 연초 중소형 공모주의 따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따상은 공모가의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곳 가운데, 무려 8곳이 첫날 ‘따상’을 터치했다. 3월 2일과 3일 연달아 상장한 바이오인프라와 나노팀 역시 장중 따상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금양그린파워의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금양그린파워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가 기준 7.5배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1329원)를 대입해 계산한 수치다. 대명에너지, 일진파워, 금화피에스시, SGC에너지 등 유사 업체들 PER 평균치가 약 11.5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35%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28.6%로 많지 않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2만6000원까지 오르는데, 이때 PER이 19.6배에 달한다는 점은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양그린파워는 국내외 플랜트 시장을 선점한 후 신재생에너지로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최근 매출 성장이 안정적이고, 플랜트와 발전소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추진은 물론, 경상정비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