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기자수첩-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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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나만 믿으시면 됩니다 "최근 KB증권의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에 출연한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한 말이다.
한지아는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 보고서를 핵심 내용만 요약해 약 3분 분량의 영상으로 소개하는 '쇼미더 리포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할 예정이다.
실제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 '채널K'(121만명)의 최근 영상 10개의 평균 조회수는 1300여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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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천편일률적 콘텐츠에 불과
투자자들이 볼만한 콘텐츠 만들어야
“부자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나만 믿으시면 됩니다 ”
최근 KB증권의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에 출연한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한 말이다. 펭수는 일일 프라이빗 뱅커(PB)로 등장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알려주는 영상을 찍었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퉈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서학개미’에 이어 올해 ‘채권개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증시 내 개인투자자들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웹드라마에서부터 연애리얼리티(예능), 인공지능(AI) 애널리스트까지 증권사 유튜브에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를 공개했다. 시즌 1을 통해 애널리스트를 다루며, 지난해 말 나온 시즌2를 통해 웰스매니저(WM, 고객자산관리) 관련 업무와 정보를 소개했다.
NH투자증권은 연애프로그램 '영끌로맨스'를 공개했다. 시드머니인 다이아먼드를 운용해 데이트하고 가치관 포트폴리오를 통해 첫인상 선택을 하는 등 기존 연애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증권사의 정체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AI 버추얼애널리스트 '한지아'를 선보였다. 한지아는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 보고서를 핵심 내용만 요약해 약 3분 분량의 영상으로 소개하는 ‘쇼미더 리포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할 예정이다.
중소형사도 연이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교보증권은 투자자들의 사연 등이 포함된 음악 플레이리스트 콘텐츠인 ‘출퇴근길에는 머니플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이색 콘텐츠를 제외하면 채널 내 영상들의 조회수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키움증권 ‘채널K’(121만명)의 최근 영상 10개의 평균 조회수는 1300여회에 그쳤다.
반면 구독자가 30만명인 한 주식 유튜브 채널은 영상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만회 이상을 가볍게 기록했다. 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지만 증권사들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은 아닐까.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나와 주식을 추천해주거나 시장을 해석해주는 콘텐츠 등 차별화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콘텐츠가 대부분인 것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증권사들은 연이어 전담 조직 또는 비용까지 들여 스튜디오를 만들었지만 사실상 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보여주기식 콘텐츠가 아닌 투자자들이 진짜 관심 있어 할만한 내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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