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에 정년 보장… 현대차 1만명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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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움츠렸던 고용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연봉 1억원에 만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기술직을 채용하자 공고 첫날부터 지원자가 폭주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도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현대차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2021년 기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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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지원자 폭주 홈피 다운
삼성·포스코도 공채… 고용 봄바람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움츠렸던 고용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연봉 1억원에 만 60세 정년을 보장하는 기술직을 채용하자 공고 첫날부터 지원자가 폭주했다. 채용 사이트는 온종일 접속 마비 상태였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1만명이 훌쩍 넘는 대기자가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도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시장에 ‘봄바람’이 분다.
현대차는 2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채용포털에 기술직 채용 공고를 띄웠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올해(400명)와 내년(300명)에 기술직 700명을 뽑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2021년 기준) 정도다. 생산직은 사무직보다 평균 연봉이 더 높아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차량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녀 수와 상관없이 대학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런 혜택 때문에 ‘킹산직’(킹과 생산직의 합성어로 생산직 중의 최고라는 의미)으로 불리기도 한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합격 족보’가 떠돌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7급 공무원인데 지원하려고 한다’ ‘4년제 대졸 사무직인데 생산직으로 이직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올 정도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나이나 성별 제한이 없다. 서류는 오는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산업계에서는 10만명 이상 지원할 것으로 추산한다.
다른 주요 대기업에도 채용 바람이 분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이달 중순쯤부터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로 상반기 신입공채를 시작한다. 반도체 불황에도 1만명 이상 선발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도 이날 공고를 내고 올해 상반기에 포스코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가 동시에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포스코 채용 담당자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리튬 등 글로벌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오는 19일까지 연구·개발(R&D) 경력직을 뽑는다. 100명 가까이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도 전 부문에 걸쳐 신입과 경력사원을 12일까지 모집한다.
김혜원 이용상 황민혁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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