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피부 발진, ‘자가면역질환’ 탓일 수 있다

이해림 기자 2023. 2.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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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랫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발진이 생겼다면, 단순히 피부 상태가 나빠진 탓이 아닐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 '루푸스'가 있으면 나비 모양 피부 발진이 나타나곤 해서다.

◇내 몸이 나를 공격 보통 피부 발진이 첫 증상루푸스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특히 잘 생긴다.

피부 발진이나 흉막염, 장막염,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루푸스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저용량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항말라리아제 등만 처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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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루푸스 환자들은 전신에 염증이 생긴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지만, 대개 얼굴 피부에 나비 모양 발진이 생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 아랫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발진이 생겼다면, 단순히 피부 상태가 나빠진 탓이 아닐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 ‘루푸스’가 있으면 나비 모양 피부 발진이 나타나곤 해서다.

◇내 몸이 나를 공격… 보통 피부 발진이 첫 증상
루푸스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특히 잘 생긴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병원균을 막는다. 그러나 루푸스 환자의 몸은 몸속 세포, 조직, 장기를 이물질로 오해한다. 그 탓에 활성화된 면역기능이 자신의 몸을 공격하게 된다.

루푸스는 전신에 걸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처음엔 피부에서 발진이 나타나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구강 궤양이나 눈 결막염을 거쳐 나중엔 내부 장기가 공격받는다. ▲흉막염 ▲신장염 ▲혈관염 ▲신경염 등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피부 증상을 먼저 겪지만, 환자마다 처음 호소하는 증상과 진행되는 과정이 다 다르다. 
사진=질병관리청 희귀질환헬프라인
◇완치 아닌 관해가 목표… 자외선·여성호르몬 노출 주의
루푸스는 완치가 없다.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치료를 잘 받으면 환자의 80~90%는 질병 활성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여기서 몸 상태가 더 좋아지면 관해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 그러나 재발할 위험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으므로, 루푸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잘 피하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발진이나 흉막염, 장막염,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루푸스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저용량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항말라리아제 등만 처방받는다. 그러나 염증이 콩팥, 뇌신경계, 심장 등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강한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게 된다.

루푸스 환자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루푸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 중 하나가 자외선이라서다. 외출할 땐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 여성호르몬 역시 루푸스 유발 요인이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탓에 루푸스가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루푸스 환자라면 여성호르몬 노출을 가급적 삼간다. 흡연도 루푸스 유발 인자니 금연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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