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둔화 본격화한 에스디바이오센서…'포스트 코로나' 활로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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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 진단키트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포스코 코로나' 전략에 집중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되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2년 연속 3조원에 육박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국과 대만, 일본에서의 대량 수주와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M1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2021년 대비 다양한 권역의 매출로 인해 우수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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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유통사 '미래로' 114억에 인수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체외 진단키트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포스코 코로나’ 전략에 집중한다. 코로나19 진정 추세에 따라 실적이 둔화하자 인수합병(M&A)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일 파나마 소재 체외진단 유통사 ‘미래로’를 11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로는 2004년 파나마에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유통·판매 기업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진단 제품을 중미와 카리브해 국가 전역에 납품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로 북미(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와 중미, 남미(에코 다이그노스티카)에 각각의 직판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달 초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판 체제를 추가 구축해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 M&A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000억원 규모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제조 및 유통사의 M&A를 지속할 것"이라며 "M&A를 통한 판매 국가의 다각화와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자진단 키트와 같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팬데믹 기간 회사 실적의 대부분을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책임졌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0월 충청북도 증평 산업단지에 1880억원을 투자해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스탠다드 M10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높은 정확도와 신속항원검사의 신속성 및 편리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2024년부터 연속혈당측정기(CGMS) 역시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1조2600억원, 당기순이익은 8.8% 감소한 9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한 19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실적 둔화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되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2년 연속 3조원에 육박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국과 대만, 일본에서의 대량 수주와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M1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2021년 대비 다양한 권역의 매출로 인해 우수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보유액 환평가 손실 반영과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 자문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9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97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9%다. 지난해 8월 708억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 총액은 1005억원이 될 전망이다. 배당금 지급 일자는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등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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