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숨지 말라" 與에…민주당 "불체포특권은 이런 때 쓰는 것"

김은빈, 조수진 2023. 2.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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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요구한 국민의힘에 "불체포 특권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불체포특권은 형사권을 악용한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헌법이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 검찰 같은 극악무도한 검찰에 맞서라고 존재하는 것"이라며 "당사자가 포기하고 말고를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발언들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증거인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사건들은 이미 몇 년 동안 수사했고 압수수색도 수백 번 넘게 이뤄졌다. 투입된 검사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이토록 샅샅이 훑었는데도 아직 인멸한 증거가 남아있다는 건가. 검찰의 무능함만 자백하는 꼴"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을 '홍위병'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홍위병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안에서 찾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완장 찬 '윤핵관'들이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온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재명 개인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무너뜨리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가 증거인멸 우려를 운운하며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주장했다"며 "국정과 민생을 살펴야 할 여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압통치 돌격대장을 자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위해 대통령실과 검찰, 국민의힘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민생고는 잡지 않고 제1야당 대표만 잡겠다는 거대한 협잡이 놀랍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살라미 구속영장 청구 전략으로 배후 조종하고, 검찰은 '카더라 영장 청구서'로 야당 대표를 옭아맸다. 국민의힘은 협치는 포기하고 폭압 통치에 춤을 추고 있다"며 "이것이 주 원내대표가 말하는 정치의 신뢰 회복인가. 야당을 말살하고 협치는 누구에게 구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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