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퍼 닮은 '풀체인지 싼타페' 시동... 현대차, SUV 자존심 회복할까

편은지 2023. 2. 1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가 올 하반기 '벌크업'해서 돌아올 작정이다.

아직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신형 싼타페에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SUV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4세대 페이스리프트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주력 시장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체 확대·각진 외모·커진 헤드램프 예상
'전설의 명차' 갤로퍼 닮았네… 현대차, 작년 상표 출원
글로벌 휩쓴 기아 쏘렌토… 지난해 내수 판매량 4만대 격차
5세대 싼타페 예상 디자인. ⓒKolesa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가 올 하반기 '벌크업'해서 돌아올 작정이다. 외모는 과거 '전설의 명차'로 불리는 갤로퍼를 오마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동생격인 기아의 SUV 라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올해 형님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 5세대(MX5)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8년 4세대 모델 이후 5년만에 내놓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아직 6개월 가량 남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스파이샷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신형 싼타페의 외관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신형 싼타페 예상 렌더링 이미지(왼쪽)과 싼타페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싼타페'(오른쪽).ⓒ뉴욕맘모스/현대자동차

예상도를 보면, 신형 싼타페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단연 차체 크기다. 기존 모델이 쏘렌토보다 작았던 데다 최근 SUV 크기가 커지는 추세인 만큼 기존과 다른 존재감을 위해 '벌크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각진 외모를 하고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띄는 변화다. 기존 둥글 넙적한 인상에 가늘게 찢어진 헤드램프 탓에 '메기'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신형 싼타페에서는 잘생긴 마초 이미지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램프 역시 가늘고 길었던 눈에서 직사각형의 큰 눈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 싼타페로 예상되는 이미지가 '전설의 명차'로 불리는 갤로퍼와 묘하게 닮았단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현대차가 7세대 그랜저에 각그랜저 요소를 계승하는 등 초창기 모델의 헤리티지를 신차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로퍼를 오마주 했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GALLOPER(갤로퍼)'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갤로퍼. ⓒ현대자동차

아직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신형 싼타페에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SUV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쏘렌토를 앞세워 'SUV 명가'로 거듭난 동생 기아에 크게 패배한 만큼 설욕을 위해 디자인에 크게 공을 들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싼타페는 기아 쏘렌토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중형 SUV로 꼽히지만, 판매량에서는 큰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쏘렌토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6만 8902대가 팔렸지만, 싼타페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8705대에 머물렀다. 해외 시장 분위기 역시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이 전기차 전략에 맞춰 공기역학 측면에서 조약돌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각진 오프로드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단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는 물론 지난해 출시한 쌍용차의 토레스도 각진 외모 덕에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해야하는 모델인 만큼 모험적인 디자인보다는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필요도 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쏘렌토, 텔루라이드만 보더라도 둥글둥글한 인상보다는 각진 오프로드형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다. 최근 현대차가 신차에 적용 중인 일(ㅡ)자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았단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역대급 디자인 변화가 예고된 만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와의 치열한 집안싸움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소형 SUV 시장에서도 기아 셀토스에 밀려왔던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을 지난달 출시했다. 하반기 싼타페의 합류로 형님으로서의 권위를 되찾게 될 지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4세대 페이스리프트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주력 시장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