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프랑스 거장‧한국 신예의 일본 히트작 리메이크 활용법

류지윤 2023. 2.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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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프랑스에서도'는 일본의 히트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에 원작을 미리 숙지한 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하다.'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각색으로 리메이크작의 핵심 키를 삼았다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는 스핀 오프 버전 색채를 더하고 대중성을 강화했다.'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동명의 제목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평점 9.06을 받고, 제작비 3000만 원으로 30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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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15일·'스마트폰을' 17일 공개

한국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프랑스에서도'는 일본의 히트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두 작품의 원작이 완성도로 호평을 얻고, 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각자 나라의 정서와 시각으로 재해석을 시도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2017년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한 시가 아키라 작가의 소설로, 현지에서 다나카 케이, 기타카와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후속 소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가 출간됐다. 국내에서도 2017년 출판됐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현대인의 삶의 패턴과, 그런 스마트폰을 택시 안에 깜빡 두고 내린다는 설정이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김태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 표적이 된 여자, 그리고 숲속에서 백골 상태에 여성의 사체를 발견된 형사의 이야기를 기본적인 구조로 가져가되 주인공들의 서사를 각색해 다른 작품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영화는 범인을 일찌감치 공개하고, 범인이 이 사건을 저지르는 원인 자체를 다르게 심어놔, 뻗어나가는 줄기가 다른 방향으로 펼쳐진다. 원작에 없는 설정으로 추리, 서스펜스 소설의 핵심인 반전을 바꿔버리는 과감한 결단을 내버렸다. 이에 원작을 미리 숙지한 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각색으로 리메이크작의 핵심 키를 삼았다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는 스핀 오프 버전 색채를 더하고 대중성을 강화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동명의 제목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평점 9.06을 받고, 제작비 3000만 원으로 30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B급 정서가 가득한 코믹 좀비 영화로 국내에서도 원테이크 카메라 기법과 반전 가득한 결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좀비 공포 영화의 촬영 현장에 진짜 좀비가 나타나면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진짜 희생되고, 그런 상황마저 영화로 담으려는 감독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극이 원작의 중심이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프랑스에서도'는 그런 일본의 작품을 프랑스 감독에게 리메이크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원작이 무명 배우들을 활용한 초저예산의 영화였다면 프랑스 리메이크 버전은 아카데미영화제 5관상 수상에 빛나는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이 연출하고, 프랑스 유명 배우 로망 뒤라스, 베레니스 베조를 캐스팅해 대중성을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 진짜 영화 제작 이야기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감독과 배우들의 좀비와의 사투는 원작의 톤 앤 매너를 지켰다.


두 영화는 검증받은 원작을 두고 각자의 리메이크 전략을 세워, 원작 영화에 신선함이라는 어울리기 힘든 조합을 만들어냈다. 원작을 그대로 이식하지 않고 비틀어. 원작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과 각각의 현실에 맞는 설정값으로 무장한 영리함이 돋보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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