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이라더니 4곳만 분양… 침체기에 일정 못잡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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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매년 1월 연간 분양 계획을 확정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청약 참패를 우려해 분양 시기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연간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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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시장상황 훨씬 비관적"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매년 1월 연간 분양 계획을 확정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청약 참패를 우려해 분양 시기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000가구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3주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월 4주차 160가구, 2월 1주차 107가구, 2월 2주차 850가구에 그친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건설업계의 주간 분양물량은 매주 6000여가구에 달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연간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영향이다.
통상 건설사들은 연초 분양 일정을 확정한 뒤 곧바로 분양 홍보를 시작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분양 일정 자체가 불투명하다.
한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구상했던 2023년 분양 계획이 있었지만, 미분양 우려 증가에 분양 개시를 보류하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은 지난 연말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비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청약시장에 나온 단지의 분양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도 건설사 분양 게시 결정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시장에 나온 11개 단지 중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아파트 11곳 중 8곳이 한 자릿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이다. 건설업계는 청약 경쟁률이 30대 1 수준에 달해야 1순위 완판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그 영향으로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종합하는 아파트 분양 일정도 대부분 빗나가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지난 1월 초 조사한 1월 분양예정단지는 10개 단지·7275가구 였지만, 실제 시장에 나온 분양 단지는 4개 단지 1569가구(공급실적률 22%)에 그쳤다.
직방은 이달 16개 단지에서 1만257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했지만, 이 역시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물량 사전 예측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지만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뤄 오차가 커졌다"며 "2월 분양 물량 예측치 역시 실제 실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값 낙폭이 6주 만에 다시 커진 점도 건설사에는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 2월 1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낙폭은 지난주 보다 0.6%포인트 커진 -0.3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정부의 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5주간 낙폭을 줄여왔지만, 2월 들어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수도권 한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통상 1월과 2월은 연간 홍보·광고 계획을 확정하는 등 업무가 산적해 있어야 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며 "연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지만 청약시장에 끼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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