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결혼' 임현주, ♥다니엘 튜더와 첫만남은 SNS 덕? "오작교 블로거 찾습니다" [전문]

조혜진 기자 2023. 1.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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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예비 남편 다니엘 튜더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임현주는 16일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느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희 만남은 약 1년 전, 책장을 정리하며 시작됐다. 책이 많아 정리를 하다가, '언젠가 읽어야지' 꽂아 두었던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을 발견했다. 외로움에 관한 책이란 점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며 좋은 책을 읽으면 SNS 스토리에 포스팅해 올렸고,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임현주는 "그리고 일주일 쯤 뒤였나, 다니엘이 저를 팔로우 했다"며 다니엘이 독자 리뷰를 검색하다가 한 블로그에서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를 보는데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없어 구절로 검색을 해 보니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이었고, 저도 읽었는데 좋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해 이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임현주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사실 사심도 3% 정도는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대화가 시작됐고, 2주 뒤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하게 됐다"고 사적으로 첫 만남을 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첫 만남을 떠올려보자면,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평소와 달랐던 것 같다"며 "만약 다니엘이 책을 쓰지 않았다면, 제가 읽지 않았다면, 누군가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지 않았다면, 다른 형식으로 만났다면, 우리가 결혼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만약을 생각하게 되어요. 여러모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현주는 "결혼의 오작교 블로거를 찾는다"며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책과 글과 sns의 순기능, 덕분에 결혼해요 등의 해시태그로 고마움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임현주는 새 글을 통해 "본래 저는 결혼식에 대해 별달리 로망이 없었다"며 결혼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작은 야외 결혼식을 꿈꿨던 다니엘. 하지만 작년에 결혼식 날짜를 정하면서 '나는 오래 못 기다리겠다'는 저의 말에(과거엔 내가 이럴 줄 몰랐지) 결국 1월 한겨울에 날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또 한달 미루어졌고 이럴 거면 그냥 좀 더 기다렸다 봄에 할걸?"이라며 웨딩 매거진과 함께한 화보 촬영 소식도 전했다. 

이와 함께 임현주는 다니엘 튜더와 함께 찍은 웨딩 화보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영국 출신의 작가 겸 전 기자 다니엘 튜더와 오는 2월 결혼 예정이다. 

이하 임현주 글 전문.

“사람을 찾습니다.”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떻게 만나게 되었느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희 만남은 약 1년 전, 책장을 정리하며 시작되었어요. 책이 많아 정리를 하다가, '언젠가 읽어야지' 꽂아 두었던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을 발견했습니다. 외로움에 관한 책이란 점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이 참 좋았습니다. 위안이 되었고요. 저는 좋은 책을 읽으면 가끔 인스타 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는지라, 세 페이지 정도를 찍어 올렸습니다. 책 제목은 따로 태그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일주일 쯤 뒤였나, 다니엘이 저를 팔로우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니, 그 즈음 다니엘이 본인 책에 대한 독자 리뷰를 검색했다고 해요. 그리고 한 블로그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 쓰여 있었어요.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를 보는데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없어 구절로 검색을 해 보니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이었고, 저도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다니엘은 그 블로그 글을 통해 제가 다니엘의 책을 읽고 sns에 소개 했단걸 알게 된 것이죠.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사실 사심도 3% 정도는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대화가 시작됐고, 2주 뒤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저희의 사적 첫 만남이었어요.

왜 첫 만남인가 하면 실은 전에 한 콘퍼런스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사회자로, 다니엘은 패널로.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못할 만큼 분주했고, 심지어 다니엘은 그날 생방에 온통 신경 쓰느라 저를 만난 기억도 잘 못하더라고요....(또르르)

그러니까, 제 인스타 팔로우이자 블로그를 하는 한 분이 저희 만남의 ‘오작교’가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시겠죠. 만약 글을 보신다면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겠어요? 괜찮다하시면 저희 결혼식에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감사의 말씀이라도 꼭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첫 만남을 떠올려보자면,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평소와 달랐던 것 같아요. 뭔가 몽글몽글 하면서도 '그럴리가‘ 쓱싹쓱싹 마음을 지워보면서요. 그런데 다음날 왜 자꾸 생각이 나는지, 어제를 곱씹고 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만약 다니엘이 책을 쓰지 않았다면, 제가 읽지 않았다면, 누군가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지 않았다면, 다른 형식으로 만났다면, 우리가 결혼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만약을’ 생각하게 되어요. 여러모로 다행입니다.

본래 저는 결혼식에 대해 별달리 로망이 없었어요. ‘꼭 해야 하나?’ 생각할 만큼.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만나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축하 받으며 약속을 다짐하는 식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작은 야외 결혼식을 꿈꿨던 다니엘. 하지만 작년에 결혼식 날짜를 정하면서 “나는 오래 못 기다리겠다” 는 저의 말에(과거엔 내가 이럴 줄 몰랐지) 결국 1월 한겨울에 날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또 한달 미루어졌고 이럴 거면 그냥 좀 더 기다렸다 봄에 할걸?!

저 만나기 전 살면서 셀카를 두세번이나 찍었을까 말까 한 다니엘인데요. 웨딩 화보를 찍기 전에 잠시 걱정 했다지만 같이 웃고 걸으며 데이트하듯 찍으니 모델이 따로 없었단 후기. 사진에 제가 바라던 자연스러움이 가득해서 좋아요. 웨딩21에 실릴, 아직 공개 못한 애정 가득 사진들도 곧 보여드릴게요!

사진=임현주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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