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예능 더보기] ‘미스터트롯2’ vs ‘불타는 트롯맨’ 재방송 ‘맞불’ 과열 조짐

이현아 2023. 1.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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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본방 시간에 재방-특집 편성
MBN TV조선 “고의 아니다” 부인
IS포토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종합편성프로그램 간 트롯 전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롯 오디션 예능이 필요 이상의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안방 시청자들의 겨울 추위를 날리고 있다.

트롯 예능 프로그램의 원조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과 새롭게 선보인 MBN ‘불타는 트롯맨’이 시청률, 화제성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이틀 차이를 두고 같은 주 방송을 시작했다. ‘미스터트롯2’는 목요일인 지난달 22일, ‘불타는 트롯맨’은 이보다 이틀 빠른 지난달 20일 화요일에 첫 회를 선보인 뒤 매주 나란히 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편성 전략부터 서로간 경쟁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억대의 상금을 걸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트롯 유망주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의 포맷이다. 하지만 본방송의 요일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맞대결보다 각자의 콘텐츠에 집중해 시청률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승부의 기준을 삼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먼저 방송을 시작한 ‘불타는 트롯맨’은 이틀 뒤 ‘미스터트롯2’의 본방송 시간에 재방송의 맞불 편성 전략을 택했다. ‘미스터트롯2’가 본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MBN으로 채널을 돌리면 ‘불타는 트롯맨’의 이틀 전 재방송을 볼 수 있다. 트롯을 사랑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불타는 트롯맨’의 시청률 재뿌리기로 오해할 수 있는 모양새다.

MBN 측은 “(‘미스터트롯2’를) 의식해서 재방송을 편성한 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채널 특성상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마침 해당 시간대에 편성이 됐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불타는 트롯맨’의 편성에 내색 않던 TV조선도 지난 10일 ‘미스터트롯2’의 스페셜 특집을 편성해 맞대응에 나섰다.

‘불타는 트롯맨’은 10일 오후 9시 40분부터 4회를 정규 방송했다. TV조선은 이날 기존 정규 방송인 오후 10시 트롯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 대신 ‘미스터트롯2 미공개 올하트 스페셜’을 전격 공개하며 변죽을 울렸다.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TV조선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이 4~5%를 넘나들 만큼 트롯 팬들이 많이 시청한다. ‘미스터트롯2 미공개 올하트 스페셜’이 일회성 특집 방송이라지만 이 시간대 편성은 ‘불타는 트롯맨’을 의식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대해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은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너무 많았는데 방송 시간의 제약으로 편집된 마스터 예심 올하트 무대들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지난 1일 방송됐던 예심 탈락자들의 ‘한풀이 노래방’과 같은 취지로 보면 된다”며 “방송 시간상 편집된 이들의 모습을 소개하며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응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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