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검찰에 '이재명 사건 잘 봐달라' 부탁"…李 사법리스크 관리했나

황기현 2023. 1. 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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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3년~2015년 사이 검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 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김만배 씨가 검찰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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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2013~2015년 사이 '이 대표 관련 사건 잘 케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술
남욱, 김만배가 사건 부탁 위해 연락했다는 당시 성남지청장 이름도 검찰에 밝혀
김만배, '형수 욕설'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나눔환경'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 선정 의혹 사건 부탁
이재명 재선 성공해야 김만배 대장동 사업 성공…김만배, 이재명 사법리스크 관리 해석
김만배 씨.ⓒ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3년~2015년 사이 검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대장동 사업 성공을 위해 법조계 고위 인맥을 이용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 강백신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김만배 씨가 검찰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김 씨가 법조계 고위 인사들에게 사건 관련 연락을 한 건 일상이었다"며 "김 씨가 2013~2015년 사이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잘 케어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사건 부탁을 위해 연락했다는 당시 성남지청장 A씨의 이름도 진술했다고 한다.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재선에 성공해야 대장동 개발 사업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어, 김 씨가 이 대표 사건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김 씨가 검찰에 부탁했다는 사건은 두 가지로 알려졌다. 먼저 2013년 12월 성남일보가 이 대표의 '형수 욕설' 통화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다른 사건은 '이 대표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운영하는 나눔환경을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서울신문을 이 대표가 고소한 뒤 무고 혐의로 맞고소 당한 내용이다.


과거 사건을 맡은 성남지청과 서울중앙지검은 두 사건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씨가 이 대표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건 처분이 나도록 법조계 인사들에게 부탁하며 이 대표 측과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고 보고 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소장에도 "김 씨가 이 대표 측근들과 의형제 관계를 맺고, 법조계 고위 인맥을 이용해 이 대표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려 했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사실무근"이라며 "검사 생활을 할 때 기자한테 다른 사람 사건 청탁을 받아본 일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김 씨를 잘 알지도 못한다"며 "현재 김 씨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고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씨 측 역시 "김 씨가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인맥 과시를 위해 허위로 이야기했을 수는 있지만 청탁했는지는 모른다"고 반박했다. 김 씨는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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