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1. 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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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원자재 헤드라인>

美 서비스업 업황 위축… 달러화 약세 지속

中 경제 재개 기대… 위안화 강세·국제유가 반등

패니메이 월간 주택심리지수 개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전망

달러화 약세·금리 속도조절론… 금, 8개월래 최고치 기록

< 달러화 > 강세일 법한 달러화가 지난 금요일 장에서 약세였던 이유, 어제 자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오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간단히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리자면, 지난 주에 발표됐던 미국의 12월 민간부문 고용과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늘었고요, 반면 12월 말에 해당하는 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줄어들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12월 임금 상승률이 의외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론에 힘을 실어줬죠? 뜨거운 노동시장의 열기를 이유로, 긴축 고삐를 더 죌 것 같던 연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또, 실물 경제지표도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미국 의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49.6으로 집계되며,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됐습니다. 전월의 56.5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고, 월가의 전망치도 하회한데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마냥 더 강화하기란 쉽지가 않겠죠. 투자업체 RBC웰스 매니지먼트는 무엇보다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게 달러화 약세를 이끈 가장 큰 동인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여기서 백분율로 5% 정도만 더 내려간다면 명백한 경기침체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중반에 예정돼 있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CPI까지 물가 상승세의 완화를 뒷받침해준다면, 공격적인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 유로화 >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는 이제 어느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방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목표치에는 한참 부족한 이 정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한 유럽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유로화는 강세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익스체인지레이츠는 추후 유로화의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계산은, 주로 유럽 전역의 온화한 날씨로 인한 에너지 가격 하락에서 기인한 건데, 일단 이 이유 자체가 언제든지 다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요, 또,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일부 나라들이 자국민들에게 에너지 관련 세금을 감면해준다거나, 혹은 에너지 보조금을 위해 막대한 돈을 풀고 있기에, 결과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재정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의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전쟁의 장기화는 유럽, 즉 유로화에게는 악재지만 에너지와 방위 산업 부문에서 이익을 볼 확률이 높은 미국, 즉 달러화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상대적인 측면에서도 유로화의 약세가 점쳐진다고 덧붙였습니다.

< 위안화 >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국의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감에 위안화는 지난 8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며, 중국의 위드코로나를 불안하게 바라보고는 있지만, 어찌됐든 가시적인 방역 해제와 최근 나왔던 당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위안화는 나날이 강세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중국 증시가 15%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고,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6.5위안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각종 외신들은 위태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블룸버그는 항공사들이 눈치보기 작전 속에 항공기 운항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 비행기표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이 표값을 감당할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에 가서 돈을 풀어 줄 ‘큰 손’들이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을 두려워해 중국 여행을 꺼리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주요 관광지들 도 인프라를 아직 제대로 재구축하지 못한 상태라며, 중국의 관광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고요, 오늘은 CNBC가 광저우 시내 대부분의 매장들이 문을 다시 연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50%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3대 컨설팅 회사인 베인은 최소 앞으로 1년 간은, 중국의 소비지출이 주요도시 봉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UBS 역시 설 연휴가 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4월 초까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국제유가 > 중국의 경제 재개로 인해 유가는, 지난 금요일장의 강보합에 이어 오늘은 1%대 더 크게 뛰었습니다. PVM오일은,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문이 열렸으니, 감히 예측할 수 없는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원유 수입량을 작년에 비해 무려 20%나 늘렸다고 합니다. 또, 달러화의 약세도 유가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원유는 달러로 표기가 되기 때문에, 달러화의 약세는 달러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원유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천연가스 > 최근 미국 전역에 이어졌던, 유례없는 온화한 날씨로, 천연가스 가격이 연일 10% 이상씩 급락했었죠? 그러다가, 지난 주 말에,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예고된 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지난 금요일 장에서, 천연가스가 그 낙폭을 모두 축소했는데요, 오늘은 5%대 상승권으로 올라섰습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일대가 폭우와 폭설로 인해 산사태와 대규모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알렸습니다. 최소 1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하고요, 미국 국립기상청은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더 많은 양의 비가 관측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 원목 > CNBC는 패니메이의 월간 주택 심리 지수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집을 사기에 적기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1%로, 절대적으로는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10월과 11월에는 16%였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상대적으로는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많은 주택시장의 참여자들이 앞으로 12개월 내에 주택 가격이 유의미하게 내려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곡물 > 오늘 장에서는 대두와 밀이 모두 내리고 있지만 상승을 이끌 요인들이 많습니다. 일단, 같은 미국 내에서도 비의 양이 서로 다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 피해가 나오고 있는데 반해, 미국 남부 평원에서는 건조한 대기가 이어지며 밀의 재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두 재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이제는, 중국의 곡물 수요까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곡물 전반의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 코코아 > 오늘 장에서, 코코아가 3%대 급등해 눈에 띄었습니다. 12월부터 2월에 걸쳐 아프리카 내지에서 서해안으로 부는 북동 무역풍인 하르마탄 바람 때문에, 코코아 나무의 개화가 늦춰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산 지연이 보고되며, 코코아가 상승세에 올라탔습니다.

< 금 >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금이 8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OCBC은행은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으면서, 금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역시 금값에 탄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니켈 > 블룸버그는 중국의 칭산홀딩스가 니켈 생산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속 공장의 용도를 변경하면 공급량의 20% 가까이를 늘릴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계획이 성공리에 마친다면, 칭산홀딩스는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니켈 가격의 등락을 크게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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