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동지' 팥죽 먹는 날…"올해는 수입 팥 더 비싸"

송승윤 2022. 12. 21.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일 동지(冬至)를 맞아 동짓날 대표 음식인 팥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며 동짓날 먹는 팥죽을 '동지 팥죽'이라고 부른다.

팥죽은 동지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이날 팥죽을 먹는 것은 우리 고유의 풍습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동지를 맞아 팥죽과 팥수프 만드는 법을 최근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동지…액운·악귀 쫓기 유래
팥, 비타민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도
국내산 팥 가격 작년과 비슷…수입산 6.6%↑
식품업계서도 팥죽 제품 판매 급증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22일 동지(冬至)를 맞아 동짓날 대표 음식인 팥죽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지는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며 동짓날 먹는 팥죽을 '동지 팥죽'이라고 부른다.

팥죽은 동지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 이날 팥죽을 먹는 것은 우리 고유의 풍습이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만큼 악귀들이 활동하기 좋은 시간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액운과 악귀를 물리치고자 귀신을 쫓는데 효능이 있다고 여겨지는 팥을 죽으로 만들어 나눠 먹는 것이다. 벽이나 문 등 집안 곳곳에 이를 바르거나 놓아두기도 한다. 올해 동지는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 3종류로 구분되는 동지 중 노동지에 해당한다. 애동지 때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팥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귀신인 삼신할미가 오지 못한다고 믿어 아이들이 있는 집은 팥죽 대신 팥떡이나 팥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팥은 귀신을 쫓는다는 속설 외에도 여러 효능을 갖췄다. 팥은 항산화와 당뇨 억제에 효능이 좋아 성인병 예방 등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된다. 또 비타민B가 풍부하고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많이 들어있다.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 제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팥은 전통적인 요리인 팥죽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동지를 맞아 팥죽과 팥수프 만드는 법을 최근 공개했다. 팥 수프를 만들기 위해선 먼저 우유 1컵과 한 김 식힌 삶은 팥을 곱게 갈아 냄비에 옮겨 담으면 된다. 여기에 우유 1컵을 더 부은 다음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이다가 되직해지면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된다.

올해는 국내산 팥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해 팥죽을 만들어 먹기에 부담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수입팥은 지난해보다 더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산팥(중품) 40㎏ 도매가격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 34만8750원에 비해 1.2%가량 올랐으나 비슷한 수준이다. 평년 36만7950원과 비교하면 4.1% 저렴하다. 반면 수입팥은 수입 단가가 오르면서 국내 유통 가격도 지난해 대비 비싸졌다. 수입팥(중품) 도매가격은 40㎏에 27만5800원으로 1년 전 25만8800원에 비해 6.6% 올랐다. 평년(18만9400원)과 비교하면 45.6% 비싸다.

동지가 다가오자 즉석조리 형태의 팥죽 제품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동지팥죽과 통단팥죽 등 햇반 소프트밀 팥죽 제품은 이달 12∼18일 매출이 직전 주인 5∼11일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원F&B는 양반 밤단팥죽(용기·파우치)의 이달 판매량이 평소와 비교해 약 6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샘표는 자사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 ‘동지 찹쌀통팥죽’과 ‘통팥 늙은호박죽’을 구매할 수 있는 ‘밸런스죽 골라담기 상품’이 이달 들어 베스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지를 앞두고 지자체와 불교계 등 각계에선 매년 팥죽 만들기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도 동지 맞이 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동지를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동계별장’을 개최한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이날 박물관 내 농경문화체험관에서 동지 문화 풍습을 재현하는 ‘동짓날 민속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강원 속초시립박물관도 같은 날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동지 민속체험행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