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 첫 해외자산 매각 '초읽기'…세부발전소 쇼트리스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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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다음달 주요 해외 자산인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 세부 화력발전소의 현지 매각 주간사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최근 숏리스트(후보적격자) 선정을 마쳤다.
세부 화력발전소는 한전이 2011년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SPC)와 합작회사(KSPC)를 설립해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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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사 중…본입찰 내년 1월 말
지난해 영업이익 496억원 사업성↑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한국전력이 다음달 주요 해외 자산인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시작한 해외자산 매각 작업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 세부 화력발전소의 현지 매각 주간사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최근 숏리스트(후보적격자) 선정을 마쳤다. 매각에 참여할 최종 후보군을 압축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셈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9월 잠재 인수후보자 44개 기업에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인수후보자들에게 매각 대상인 세부 화력발전소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공식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한 것이다.
세부 화력발전소는 한전이 2011년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SPC)와 합작회사(KSPC)를 설립해 준공됐다. 총 사업비는 4억5100만달러가 투입됐고 이 중 한전은 약 8000만달러를 출자해 합작회사 지분 76%를 보유했다. 200㎿(메가와트)급의 세부 발전소는 필리핀 비사야스 지역의 네그로섬과 세부섬 지역에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내년 1월 말 본입찰을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숏리스트에 선정된 기업들이 필리핀 현지에서 발전소 실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세부 화력발전소 매각이 당초 우려와 달리 인수후보자가 몰리면서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필리핀 정부가 화력발전을 기저전력으로 사용하는 데다가 특히 세부발전소의 경우 환경 친화적인 유동층 석탄화력 방식을 채택해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따르면 세부 화력발전소는 지난해 매출 1718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전의 다른 해외사업인 중국 산서화력발전(-4586억원),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13억원) 등 영업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한전은 세부 화력발전의 견조한 사업성을 고려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매각을 통해 해외자산 정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부 화력발전소는 본입찰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이사회를 거쳐 내년 2월 매각 절차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산서화력발전의 경우 경영흑자로 전환 후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지분 매각을 전면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사상 최대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재정건전화 계획을 발표하고 운영·건설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전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는 중국 산서(8350㎿)를 비롯해 베트남 응이손2(1200㎿), 베트남 붕앙2(1200㎿), 인도네시아 자바 9&10(2000㎿) 등이 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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