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아이맥스·슈퍼플렉스 ‘매진’·2D는 ‘널널’…'아바타2'가 개봉 전날 보여준 영화관 '현실'

류지윤 2022. 12. 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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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14일 개봉

2009년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던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특수 상영관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87.9%(74만 8648장)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아바타:물의 길’은 3D로 제작되어 더 높은 품질의 영상과 음향을 구현하는 특별 스크린으로 관람할 경우 몰입도가 더 높은 영화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특수 상영관은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예매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CGV의 아이맥스(IMAX)관 4DX, 롯데시네마의 슈퍼플렉스(SUPER PLEX)관, 메가박스의 돌비시네마(Dolby Cinema)는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 된 상황이다.


이와 비교해 2D 일반 상영관들은 특수 상영관에 비해 꽤 좌석이 많이 남은 상태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경우 14일 '아바타: 물의 길'이 8개의 관에서 약 33회 상영하지만 17관의 오후 1시 50분 단 한회차만 매진됐다.


3D 영화이지만, 3D 상영관도 4DX, 아이맥스관에 비해 예매율이 저조하다. 3D는 3개의 상관에서 13번 스크린에 걸리지만 전석 매진 된 상영관은 없다.


특수관 예매를 놓친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2D 상영관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며 영화가 주는 경험적인 체험을 중요시하는 사람의 글이나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특수관 상영표 판매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상영관 운영 시간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 차례 상승한 티켓값이 부담으로 작용해 극장가 문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 오히려 특수관의 인기는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IMAX 및 4DX의 가격은 2만 원대 후반으로 평균 티켓 가격인 1만 1000원의 2.5~3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탑건: 매버릭' 경우 관객들이 치열한 티켓팅을 전쟁을 벌여야 했다.


특히 '탑건: 매버릭'은 장기간 상영 됐지만, 특수관의 자리는 쉽게 나지 않았다. 이는 티켓값이 오른 만큼 완성도가 높은 극장형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아바타: 물의 길'이 역대 전 세계 흥행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아바타'의 속편에 동원되는 만큼, 흥행 열풍이 예고되며, 특수관과 일반관의 빈부격차는 더욱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작의 출격으로 오랜 만에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는 현상은 반갑지만, 영화적 몰입감을 특수관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일반관이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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