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2. 12.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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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 원자재 헤드라인 >

각국 통화정책 회의 예정… 달러화 강보합, 유로화·파운드화 약보합

EBW “천연가스, 단기적 상승·장기적 하락 전망”

美 키스톤 송유관, 재가동 시기 미정·원인 불명 보도… 국제유가 급등

골드만·BoA “구리, 내년 사상 최고치 기록 예상”

< 달러화 > 일생일대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으면, 뭘 해도 손에 잘 안 잡히죠. 달러화도 이번 주에 공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12월 FOMC 회의를 코앞에 두고, 묵직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보합권 근처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는데요, 장 초반에는 약보합세가 더 짙었지만 지금은 강보합으로 올라섰습니다. 파월 의장이 직접 속도조절을 언급했지만, 여전히 몇몇 경제지표들이 안정적이지는 않죠? 언제든지 다시 금리 인상으로 가닥을 잡는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은만큼, 시장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그래도, 여전히 빅스텝론자들이 지배적이기는 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도,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이 달 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을 무려 74.5%라고 제시했고요, FX스트리트도 사실 0.5%p의 금리 인상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며, 연준 관계자들이 예상 밖의 매파적인 발언을 갑자기 쏟아내지 않는 한, 달러화는 곧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투자자들은, 이번만큼은 절대적인 금리 인상 폭 그 자체보다, 최종금리 수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긴축 기조의 전망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는 빅스텝이냐 자이언트스텝이냐보다는, 연준이 발표할 점도표에 별표를 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로화, 파운드화 > 달러화는 12월 FOMC 회의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 모두 달러화와 마찬가지로 보합권 근처에서 미미하게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는데요, 현재는 모두 약보합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운드스털링은 파운드화의 가치가 최근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었지만, 이번 주 후반이 지나면 큰 변화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조언했고요, 반면 FX스트리트는 유로화가 가벼운 정도의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주 후반 이후에도 나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나름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유로존과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 모두, 상대적으로 연준보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가가 바라본 예상치는, 유럽중앙은행이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스텝, 영란은행은 최소 빅스텝입니다. 리피니티브 역시,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연준이 총 0.6%p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각각 총 1.25%p와 1.5%p의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베런버그는 연준은 긴축 기조 자체는 꾸준히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이번 주 이후에는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국제유가 > 캐나다에서 텍사스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키스톤 송유관이, 누출 사고를 이유로 가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실질적인 공급량이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시키지는 않아왔었는데요, 석유 무역 자문회사인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가 키스톤 송유관의 수리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 이제부터는 재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하며, 유가의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재가동 시기 역시 아직도 미정이고요, 원유 유출 원인 역시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알버타주와 오클라호마주의 쿠싱 터미널로 연결되는 송유관의 캔자스주 ‘밀 크릭’ 구간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무려 220만 리터의 원유가 흘러나오면서, 캔자스강 인근 하천을 모두 오염시켰는데요, 2013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될 수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유가 상한제에 맞서는 러시아의 보복조치들도 심각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유가 상한제에 가담하는 나라들에게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거나, 유가 하한제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향후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우려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 미국 일부 지역에 폭우와 눈보라를 동반한 폭풍우가 상륙하기도 했고요,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기상청의 한파 관측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오늘도 5%대 크게 뛰었는데요, 당분간 미국은 그간 이어졌던 온화한 날씨보다는 유럽과 같은 추위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다만, EBW는 미국 내 가스저장량이 충분하다며,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추위가 누그러질 때쯤 되면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곡물 > 주요 곡물 전반은 오늘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등락률이 눈에 띄게 커졌는데요, 미국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남미 일부 지역에 건기가 길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언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의 대두 수확량이 급증하면서 대두는 1.5% 정도 빠졌고요, 대두유가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가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지난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옥수수와 밀도 1%에서 2%정도 상승불을 켰는데요, 다만 앞으로 곡물 수출 협정에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커피 > 오늘 장에서 커피가 6% 가까이 오름세를 연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커피기구 ICO가 전세계 커피 소비가 2030년까지 매해 1%에서 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래는 더 낙관적일 수 있었지만, 유럽의 높은 물가 상승세 때문에 낮춰 잡은 감이 있다고 덧붙였고요, 앞으로 2년에서 3년 내에, 그간 불균형했던 커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금 > 12월 FOMC 회의에서 나올 금리 인상에 대한 결정과 향후 행보를 주시하며, 금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1%로 크게 낙폭을 키우며 1,8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고요, 은과 팔라듐, 백금도 금과 함께 하락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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