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불법 사육한 곰 3마리 탈출...60대 농장주 부부 숨진 채 발견
박상우 2022. 12. 9. 13:58

불법으로 운영되던 울산의 한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농장 앞에선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 37분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 주인의 딸로부터 "부모님과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곰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신고자와 연락해 부모님이 농장에서 곰 3마리를 길렀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날 오후 11시 33분께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신고자의 부모이자 농장주인 60대 남녀가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부부가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사살된 곰은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2020년 9월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미등록으로 고발돼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사육시설 등록이 안 된 상태다.
이 농장은 지난해 5월에도 곰이 탈출해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농장 인근 텃밭에서 탈출한 곰이 어슬렁거리는 걸 주민이 발견돼 신고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해당 농장에 대해 점검을 벌인 뒤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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