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일본 넷플릭스 점령하던 K-콘텐츠, 다 어디로 갔지?

류지윤 2022. 12. 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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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가 휩쓸었던 일본 넷플릭스 순위권에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 드라마는 단 한 편 '슈룹'만 5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순위는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이후에 선보인 신작들 역시 공개와 동시에 순위권 진입이 이어지며 한국 드라마를 향한 일본 대중의 기대와 관심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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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일드가 정상
'슈룹' 5위

한국 드라마가 휩쓸었던 일본 넷플릭스 순위권에 변화가 감지됐다.


5일 현재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TOP10 순위를 살펴보면 1위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2위 '죠죠', 3위 '웬즈데이', 4위 '체인소맨', 5위 '슈룹', 6위 '섬머타임렌더', 7위 '스파이패밀리', 8위 '미안해 청춘', 9위 '임금닝 랭킹', 10위 '우사지마 외전'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는 단 한 편 '슈룹'만 5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순위는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 클라쓰', '모범가족', '사랑의 불시착', '블랙의 신부', '미남당' 등 10위권 내 한국 드라마가 5편 이상 진입했지만, 4개월 사이 한국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국 드라마는'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가 큰 인기를 끌며 4류 한류의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OTT 강세로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이 K-콘텐츠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후에 선보인 신작들 역시 공개와 동시에 순위권 진입이 이어지며 한국 드라마를 향한 일본 대중의 기대와 관심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 속 현재 넷플릭스 TV 부문 10위권 순위는 두 가지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말한 대로 한국 드라마가 단 한 편 밖에 올라와 있지 않다는 점과 약세였던 일본 드라마가 정상에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지만, 드라마는 순위권에 오르는 일이 드물었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문기자' 이후 이렇다 할 반향을 몰고 오거나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도 부재했다.


이에 일본 언론과 미디어는 앞다퉈 한국 드라마 인기요인을 분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국내 수요에만 초점을 맞췄던 일본 드라마 업계도 위기를 느끼고 세계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반성이 이뤄졌다. 특히 배우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드라마 시장에 연출과 이야기의 중요성이 더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조됐다.


여기에 맞물려 한국 신작들이 기대 만큼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재 순위권 형성 배경에 한 몫 했다. OTT 플랫폼을 타고 한국 신작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 '지옥', 'D.P', '이상한 변호사 우영이'외 작품들은 화제성에 머물 뿐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의 한 제작사 관계자는 "예전엔 한국 드라마 하면 40~50대 아줌마들만 좋아하는 문화라는 이미지였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OTT에서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들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엄청 인기가 높아졌다. 업계에서도 이미 영화나 드라마는 한국한테 못 이긴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에 일본 콘텐츠 업계가 더 이 악물고 퀄리티 높은 드라마 만들려고 하는 거 같다. 지상파 방송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넷플릭스와 손 잡고 자본력이나 시스템을 활용해 일본에서도 슬슬 그럴싸한 작품들을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라고 해서 무조건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랭킹을 통해 증명됐다. 한국도 무조건 자극적이거나 자본력으로 만들어 낸 대작만 쏟아낼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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