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oco Fantasy! 뷰티업계에 스며든 로코코풍 스타일, 그게 뭔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잘록 허리의 프린세스 드레스와 공주 스타일의 귀족 바이브! 낭만주의에 대한 로망은 지난해 넷플릭스 화제작 〈브리저튼〉의 흥행 돌풍에서 시작됐다. 봉긋한 퍼프소매와 레이스 코르셋 톱, 엠브로이더리 리본 장식, 진주 액세서리 등 그야말로 궁전에서나 어울릴 법한 사치스러워 보이는 모티브가 트렌드의 주역이 된 것. 이렇게 성스럽고 고전적인 스타일이 런웨이가 아닌 리얼웨이에서 핫한 대접을 받게 된 이유는 또 있다. 최근 y2k나 하이틴 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20여 년 전의 아날로그 갬성을 찾고 ‘그 시절’의 유치하면서도 화려한 것들을 소비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얼마 전 배우 한소희나 가수 태연이 핑크 목걸이 세트와 왕관 등을 착용한 샷을 SNS에 올린 ‘다이소 공주 세트’가 품절 대란을 일으킨 것만 봐도 단번에 이해될 정도. 값싼 소재로 만든 일명 코스튬 액세서리가 갓성비 소품으로 잘 팔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가 하면 웹소설 장르 중 중세 시대와 판타지 세계가 공존하는 #로판(로맨스 판타지)물의 수요가 증가한 것 역시 로코코 로망을 자극한 원인 중 하나다. 카카오에서 방영 예정인 〈악녀는 마리오네트〉 역시 로판물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웹드라마화가 결정됐을 정도니 이제는 덕후들만의 것이 아닌 대중적 즐길 거리로 떡상한 셈이다. 뭐든 꾸미고 보는 Z세대의 꾸미기 욕망은 뷰티 루틴에서도 목격됐다. 다꾸, 폰꾸, 폴꾸, 탑꾸 등에 과몰입하는 성향이 얼굴과 헤어, 손톱 위에서도 고스란히 구현된 것. 가령 무대 위에 서는 아이돌처럼 페일한 피부 톤에 연핑크 치크를 과장되게 바르고 티아라를 쓴 채 셀카를 즐기고, 손톱 위에 레이스 장식이나 진주 파츠를 붙여 맥시멀리스트로 꾸미기도 한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일상이 노잼이라고 느끼는 으른이들이여~ 순수했던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동화 같은 판타지적 요소에 잠시 빠져보는 건 어떨지? 어느새 큐티뽀짝하고 매력적인 21세기형 프린세스에 홀릭한 자신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를 테니까.
① 구찌 뷰티 구찌 팔레트 보떼 데 쥬 고져스 플로라 19만3천원
추억 돋게 하는 빈티지한 꽃무늬 패턴만으로도 소장 각 드릉드릉하게 만드는 로코코st 그 잡채! 마치 궁정 화장대에 있을 법한 우아한 곡선의 팔레트 트레이에는 총 12가지 컬러의 섀도가 들어 있다.
② 안나수이 클래식 루즈 702 브릭 로즈 3만9천원대
원조 앤티크 갬성의 립스틱 등판! 수분을 머금은 듯 초크초크하게 발리는 틴티드 립 타입으로 자연스러운 발색이 특징.
③ 퍼퓸 드 말리 델리나 EDP 36만5천원
우디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프랑스 18세기 왕실의 향수와 문화,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해 앤티크한 핑크 보틀을 완성했다.
▲ 에르메스 뷰티 로즈 에르메스 실키 블러쉬 로즈 아브리코19 10만원.
3 빈티지한 로즈 아이
중세풍의 로판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을 위한 세 번째 치트키는 바로 아이 메이크업. 눈썹은 아치형으로 셰이프를 잡아주고 컬러는 브라운 계열로 밝게 채운다. 그런 다음 아이섀도는 베이지·핑크·샌드 컬러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음영을 넣는다. 이때 쌍꺼풀 라인을 따라 눈 앞머리부터 중반까지만 음영을 넣고 눈 끝 쪽에는 넣지 않아야 눈매가 깊이감이 있어 보인다.
▲ 샤넬 레 꺄트르 옹브르 트위드 04 트위드 브룬 에 로즈 10만원대.
▲ 맥 파우더 키스 벨벳 블러 슬림 스틱 스파이스 월드 3만9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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