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월드컵 8강 좌절…승부차기서 크로아티아에 1-3 패배(종합)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 승부차기서 세 차례나 선방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일본 골키퍼 곤다(왼쪽)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16강전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일본이 탈락했다. 전후반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승리의 행운은 크로아티아의 손을 들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은 일본이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16강 진출 기록으로 이번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

접전 끝에 선제골을 터뜨린 건 일본이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리쓰가 왼발로 띄운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요시다 마야가 발을 갖다 댔고, 이때 흐른 공을 마에다 다이젠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의 골은 10분 뒤에 터졌다. 데얀 로브렌이 올려준 공을 이반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득점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골로 페리시치는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페리시치는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위협적인 순간들이 연출됐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8분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연장 전반 10분에는 일본 미토마 가오루가 하프라인 안쪽부터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 지역에까지 이르러 강슛을 시도했으나 역시 상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가로 막혔다. 연장 후반 로브로 마예르가 선보인 오른발 정면 슈팅은 위협적이었으나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결국 대결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일본에서는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가오루, 아사노 다쿠마, 요시다 마야가 키커로 나섰으나 아사노 다쿠마의 슛 외에 모두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리바코비치에게 가로막히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크로아티아는 마르코 리바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 외에 니콜라 블라시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마리오 파샬리치 모두 슛을 성공시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는 이어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