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찾는 광명시, 기다렸던 분양 물량 풀린다...'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12월 분양 주목

최봉석 2022. 11.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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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광명시, 10년 초과 노후 주택 비율 84.3%...신규 공급 2년 넘게 없어
- GS건설 광명시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아파트 3804가구 선봬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GS건설]

경기도 광명에서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신규 분양이 개시되는 만큼 이번 분양을 필두로 광명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을지 주목된다.

GS건설은 오는 12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아파트 3,8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도 광명에서 2020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가가 측정될 것으로 예상돼 일찍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시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지만, 그동안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다. 광명시는 준공 후 1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물량(7만9,154가구)의 84.3%(6만6,728가구)를 차지할 만큼 노후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 새 아파트 공급은 많지 않았다.

특히 그나마 최근 공급된 아파트들은 광명역세권 개발에 따른 일직동에 공급돼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 광명동, 철산동 일원의 원도심에서의 새 아파트 갈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명시에서 최근 10년(2012~2022년 현재)까지 공급된 일반 분양 아파트는 6,40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0%에 달하는 4,400여 가구는 광명역 역세권인 일직동 일원에 집중됐으며, 구도심인 광명동과 철산동은 각각 1,341가구, 618가구 공급에 그쳤다. 광명시 주거 공급의 숙원 사업이던 철산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광명뉴타운(재개발) 등 도시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지체되면서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광명에서 신규 분양이 가뭄이었지만, 전통적으로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인 만큼 이번 분양을 시발점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0월 기준 광명시의 인구는 28만 8,000여명으로 지난 2020년 30만명 선이 깨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이는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일시적인 이주 수요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광명시의 청약 통장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탄탄한 지역 내 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1순위 청약통장(종합저축 기준)은 13만 2,462구좌로 지난 2019년 10만 구좌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일각에서는 광명 내 탄탄한 대기 수요가 이번에 공급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에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2년 반 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억 원 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불안정성이 큰 부동산 시장에서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114㎡ 1,6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강남권 및 여의도 등 주요 업무단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광명에서는 이번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필두로 분양 시점을 재던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명뉴타운 4R구역 및 10R구역이 한국감정원의 택지비 재검증을 진행 중이며, 철산주공10·11단지와 광명뉴타운 1R구역, 2R구역, 5R구역 등도 이주가 완료돼 일반 분양을 추진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을 시작으로 밀려왔던 광명시 분양 물량이 하나씩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동안 시장 상황이 얼어붙었지만 이번 신규 분양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내년도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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