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좋다고 소문난 식욕억제제 펜터민, 부작용 봤더니…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1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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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이 체중감량에 효과가 좋다는 일부 온라인 소문을 듣고 펜터민을 불법으로라도 구하려는 이들이 있다.

펜터민을 비롯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적절하게 사용해도 입마름, 불면증, 어지러움, 두근거림, 불안감,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펜터민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상호작용 성분이 많아, 의사 또는 약사의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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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터민은 마약류 의약품으로 의존성, 내성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이 체중감량에 효과가 좋다는 일부 온라인 소문을 듣고 펜터민을 불법으로라도 구하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펜터민은 단순히 마른 몸을 만들어주는 약이 아니다. 각종 부작용을 동반해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마약류 의약품이다.

◇중독 위험 큰 향정신성 약물 펜터민
식욕억제제는 크게 향정신성과 비향정신성으로 구분하는데, 펜터민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이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도 향정신성 계열 식욕억제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에타민정, 아디펙스정, 레디편정, 큐시미아 캡슐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약류에 속하는 향성진성 의약품은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외에도 각종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때문에 매우 엄격하게 취급해야 하는 약물로 분류된다.

◇불면·불안·어지럼증·신경과민… 부작용 다양한 '비만 치료제'
펜터민은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합병증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이다. 미용 목적의 마른 몸을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닐뿐더러,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할 때도 부작용이 다양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약이다.

펜터민을 비롯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적절하게 사용해도 입마름, 불면증, 어지러움, 두근거림, 불안감,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복용하면 우울증, 성격변화, 의존성, 폐동맥 고혈압, 빈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오남용은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빠르게 체중감량을 해보겠다며 너무 많은 양을 단기간에 투약하면 불안, 혼수, 진전, 호흡촉진, 혼란, 환각, 공격성, 공황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중독상태가 되면 경련,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반드시 의사 상담 후 처방·투약해야
마약류 의약품은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사용해도 의존성, 내성 등의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특히 펜터민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상호작용 성분이 많아, 의사 또는 약사의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펜터민 복용자가 카페인이 든 진통제를 복용하면 심각한 우울증, 어지럼증, 성격변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항우울제인 SSRI제제(플루옥세틴, 둘록세틴 등)를 같이 복용할 경우엔 고열, 경련 등 세로토닌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온라인을 통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대리처방·구매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복용하던 약을 구매, 복용하는 일은 그 자체로 불법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해서는 안 된다. 식욕억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의사 진료를 받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비만 환자에게 사용할 때도 체중감량 단기 보조요법으로만 사용하는 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국내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만 16세 미만 이하 복용금지 약물임에도 처방받은 소아 청소년이 1000명을 넘는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년(2019~2020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만 16세 미만 소아 청소년은 1247명(3374건)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세 13명(37건) ▲11세 17명(27건) ▲12세 29명(77건) ▲13세 73명(192건) ▲14세 148명(396건) ▲15세 286명(781명) ▲16세 681명(186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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