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베개'… 美 FDA "질식 원인 될 수 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11. 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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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발표했다.

FDA는 성명서에서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는 유아에게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질식을 유발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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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발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일명 짱구 베개로 알려진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는 계속 누워 자는 아기의 뒷머리 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베개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거나 구멍이 뚫린 형태다.

FDA는 성명서에서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는 유아에게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질식을 유발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12개월 이하 영아가 잠든 이후 사망하는 현상이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할 수 있지만, 침구와 그 주변에 있는 인형, 베개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영아는 폐 기능이 약한데다 수면 중 가벼운 충격으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는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며, 아기가 자다가 몸이 뒤집혔을 때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

교정 효과도 없다. FDA는 "아기용 두상 교정 베개가 교정 등 의료 기능이 있다고 승인받지 못했다"며 "납작 머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저절로 사라지며, 오히려 교정 베개가 두개유합증 등 위험한 질환을 빨리 알아채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개유합증은 발달 중인 아기의 두개골 뼈가 너무 일찍 결합해 생기는 질환이다.

심각한 비대칭으로 두상 교정이 필요한 상태라면 의료진과 상의 후 헬멧, 머리띠 등 효과를 인증받은 의료용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또한, 아기가 잘 때 두상을 교정하려고 하기보다 깨어 있을 때 ▲아기 얼굴이 좌우 골고루 향하도록 눕히는 방향을 바꾸거나 ▲보호자가 위치를 이동하며 아기의 주의를 끌면서 머리 한쪽이 오래 눌리지 않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낫다.

한편,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는 아기의 안전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려면 ▲평평한 담요를 깔고 등을 대고 자야 하며 ▲자는 공간에는 장난감, 담요 등 기타 물건이 없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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