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유산소운동 대표 줄넘기,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맞춰 해볼까

한은정 2022. 10.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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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운동기구를 사지 않아도 되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넓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줄넘기는 장소‧시간‧환경에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비용 부담도 적은 운동이죠.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심폐 기능과 다리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간단해 보여도 운동량이 많으며 전신운동이 가능해 체력 향상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에요. 무엇보다 점프하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도와주죠.

박지우(왼쪽)·홍예원 학생기자가 다양한 줄넘기 동작을 익힌 후 음악에 맞춰 동작을 응용하는 음악줄넘기에 도전했다.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생활스포츠 줄넘기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돌리기‧뛰어넘기 등 단순 기술 외에도 음악에 맞춰 줄넘기 기술과 여러 가지 발동작‧손동작‧춤동작을 연결해 보다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음악줄넘기가 나와 큰 사랑을 받고 있죠. 남중진 한국음악줄넘기협회장은 “태권도 도장에서 보조 운동으로 줄넘기를 했는데 음악에 맞춰서 하다 보니 아이들이 더 재밌어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해서 2010년 한국음악줄넘기 연구회가 만들어지고 2011년 협회가 설립됐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풍부한 레크리에이션으로서의 요건을 갖춰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에요.

줄넘기는 심폐 기능·다리 근력 강화와 체력 향상에 좋고, 점프하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도와준다.

남 협회장은 줄넘기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단체줄넘기를 할 때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계속 뛸 수 없으므로 공동체 속에서의 일체감이나 사회성, 협동심이 저절로 길러진다고 했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특히 여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여학생이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남학생에 비해 적은 편인데 줄넘기는 위험성도 낮고,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지도 않죠.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아요. 줄넘기 활동이 점점 커지다 보니 지금 동네마다 줄넘기 학원이 없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박지우‧홍예원 학생기자가 줄넘기 기술을 익히고, 음악줄넘기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점핑클럼 조원점을 찾았어요. 유제선 관장이 줄넘기를 하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고 했죠. 다리‧발목 돌리기, 어깨 스트레칭을 하며 준비를 끝냈습니다. 지우 학생기자가 자신의 몸에 맞는 줄넘기의 길이는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물어봤죠. “줄의 중앙을 한 발로 밟았을 때 양쪽 줄 끝의 길이가 명치 정도면 편하게 줄넘기를 할 수 있고, 더 숙달되면 줄의 길이를 점차 줄여나가며 완전히 익숙해지면 줄의 높이가 배꼽 정도 오게 짧게 해도 괜찮아요.”

줄넘기를 하기 전 다리·발목 돌리기, 어깨 풀어주기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어줘야 한다.

우선 시범 영상을 보며 개인줄넘기를 해봤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기본 동작, 앞꿈치로 뛰면서 시선은 전방을 보면서 뛰는 양발모아 뛰기, 1도약에 2회전 뛰는 이단(이중) 뛰기를 가뿐하게 해냈죠. 줄을 잡은 양손을 한쪽으로 모은 상태에서 위아래로 돌려주며 옆으로 누운 8자 모양을 그려주는 스윙 기술도 배웠죠. “줄이 위아래가 아닌 양옆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양팔을 꼬아서 뛰는 크로스(X자 뛰기) 기술도 도전했죠. 줄이 발에 걸리며 한 번에 안 될 때도 있지만 유 관장의 시범을 보며 부지런하게 동작을 배워갔습니다.

다음으로 짝줄넘기를 해봤죠. 맞서 뛰기, 나란히 뛰기, 사슬 뛰기, 차이니스휠 등의 종류가 있는데 소중 학생기자단은 각자 줄넘기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손잡이를 하나씩 나누어 가진 후 함께 뒤는 사슬 뛰기를 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짝꿍과의 소통인데요. 어느 방향으로 시작할지 어떠한 손이 올라갈지 등 의논해야 걸리지 않고 잘할 수 있죠. 지우‧예원 학생기자는 일심동체처럼 줄에 걸리지 않고 앞으로뿐만 아니라 뒤로도 완벽하게 뛰었죠.

두 명이 줄을 돌리고 그 안에서 뛰는 긴줄넘기를 하며, 높이 점프해서 통과하고 있는 박지우 학생기자.

마지막으로 두 명이 줄을 돌리고 그 안에서 뛰는 긴줄넘기를 시도했습니다. 긴줄넘기에는 배웅줄과 마중줄이라는 게 있는데요. “배웅줄은 뛰어들어가는 사람을 기준으로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줄이에요. 아래에서 위로 오는 줄은 마중줄입니다. 배웅줄에서는 줄을 넘지 않고 빠르게 뛰어서 통과하는 거예요.” 한 명씩 줄에 들어가 3도약씩 점프를 하고, 배웅줄에서 빠르게 뛰어서 통과하고 마중줄에서 점프해서 넘어가기를 해봤죠. 긴줄넘기 안에서 줄넘기하는 복합줄넘기와 긴줄넘기 안에서 짝줄넘기 사슬 뛰기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너무 잘했어요. 긴 줄이 없다고 생각하면 쉽게 할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긴줄넘기 안에서 짝줄넘기 사슬 뛰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금까지 익힌 줄넘기 기술을 가지고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음악줄넘기는 말 그대로 음악에 맞춰 줄넘기 기술을 하는 건데요. 음악의 리듬‧박자를 통해 보다 쉽게 줄넘기를 접할 수 있죠. 아무것도 없이 줄넘기를 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음악을 통해서 하면 조금 더 흥미롭게 친구들이랑 같이 율동도 맞춰서 할 수 있어요.” 예원 학생기자가 음악줄넘기 하기에 좋은 노래 기준은 무엇이냐고 질문했죠.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하면 되고 평소에 자주 듣거나 아이돌 노래, K팝 등 신나는 음악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지우(왼쪽)·홍예원 학생기자가 다양한 줄넘기 동작을 익힌 후 음악에 맞춰 동작을 응용하는 음악줄넘기에 도전했다.

음악줄넘기 안무는 어떻게 짜냐는 지우 학생기자의 물음에 그는 보통 32박자를 한 파트로 해서 만든다고 했죠. 먼저 음악을 선정한 다음 박자를 나누고, 아이들의 수준 능력, 기초반‧중급반‧상급반에 따라 안무를 조금씩 바꿔 사용한다고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싸이의 ‘That That’ 음악을 골랐죠. “화면에 배웠던 기술들이 나오면 따라 하면 돼요. 영어로 3가지가 나오는데 S는 스윙, O는 오픈으로 양발모아 뛰기, C는 크로스 기술이에요. 기술이 연달아 나와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같이하면 금방 할 수 있을 거예요.” 두 가지 기술을 합쳐 응용 동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SO라면 스윙과 오픈을 묶어 한 번 뛰었을 때 두 가지 동작을 하는 거죠.

추가로 스윙 동작을 두 번씩 해주며 다리를 옆으로 내딛는 더블 스윙 동작과 왼발 오른발 번갈아가며 줄을 넘는 번갈아 뛰기, 두 번씩 번갈아가며 줄을 넘는 번갈아 2박자 뛰기도 해봤죠. 연습을 끝내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줄넘기를 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연신 가쁜 숨을 내몰아 쉬었어요.

줄넘기는 심폐 기능·다리 근력 강화와 체력 향상에 좋고, 점프하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도와준다.


예원 학생기자가 줄넘기 잘하는 비법을 알려달라고 했죠. 유 관장은 우선 줄넘기랑 먼저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요. 긴줄넘기 같은 걸 하면서 줄에 대한 거부감과 무서움을 없애면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혼자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틀어놓고 박자‧리듬에 맞춰서 하면 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이 된다는 거죠.

음악줄넘기도 실력에 따라 급수가 나뉘어 있습니다. “저희 경우에는 베이직‧엘리트‧슈퍼‧마스터 이렇게 단계를 나누어요. 자격증 취득도 할 수 있는데 주니어 마스터를 취득하면 만 18세 이후가 됐을 때 지도자 자격증으로 전환되죠.” 자격증이 있으면 줄넘기 교육관이나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유 관장은 줄넘기라는 운동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내면에 성공감이 쌓이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했죠. “이 믿음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합니다. 내면에 자기효능감을 심으며 즐겁게 운동하는 음악줄넘기에 도전해 보세요.”

■ 음악줄넘기 기본 동작

양발모아 뛰기
앞꿈치로 뛰면서 시선은 전방을 보면서 뛰는 동작.

엇걸어 뛰기(크로스)
양팔을 꼬아서 뛰는 크로스(X자 뛰기) 동작.

앞들어모아 뛰기
하나 동작에 무릎을 허리 높이로 올리고 둘 동작에 양발 모아 뛰기를 하는 동작.

X자 멈춤
양손을 교차해 위에 있는 손을 몸쪽으로 당겨 원 안으로 넣고 양손을 옆으로 펼치는 멈춤 동작.

■ 줄넘기 운동 key point

구슬줄넘기.

줄넘기 종류
줄이 꼬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활동할 수 있어 음악줄넘기에 주로 사용되는 구슬줄넘기. PVC 재질의 줄넘기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스피드줄넘기. 2~7단 뛰기용 초고속 와이어줄넘기, 단체줄넘기·긴줄넘기에 이용되는 단체줄넘기 등이 있습니다.

줄넘기 자세
몸에 힘을 빼고 시선은 정면을 향합니다. 조깅할 때와 같은 자세로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좋아요. 발을 뒤고 굽히거나 앞으로 뻗어 올리지 말고 수직으로 점프하세요. 손잡이는 허리 벨트 쪽에 위치하도록 하고 무릎의 탄력을 이용하여 손목으로 가볍게 돌립니다.

손잡이를 잡는 방법
손잡이는 줄과의 연결 부분이 원활하게 회전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잡는 방법은 손잡이의 뒷부분을 되도록 잡으며, 엄지손가락으로 줄넘기 윗부분을 가볍게 누르듯 잡고 손목으로 돌리면 줄의 회전력이 좋아져 잘 돌아가죠.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박지우(왼쪽)·홍예원 학생기자가 다양한 줄넘기 동작을 익힌 후 음악에 맞춰 동작을 응용하는 음악줄넘기에 도전했다.

우리가 아는 줄넘기를 음악에 맞추어 하는 ‘음악줄넘기’를 취재했어요. 학교 방과 후에서도 ‘줄넘기’ 항목이 있고, 요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해서 기본적인 줄넘기는 취재 전에도 해보았죠. 하지만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에 맞추어 진행하는 음악줄넘기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흥미로웠어요. 평소 자주 듣는 K팝 음악에 맞춰 줄넘기하니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줄넘기는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가벼운 운동이지만, 효과는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줄넘기 동작을 연습하고, 직접 음악줄넘기 안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지우(서울 목운초 6) 학생기자

음악줄넘기를 체험하기 전에는 왠지 춤을 잘 추거나 리듬감이 좋은 사람들이 배우기 쉬운 운동일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치‧박치라 처음에는 조금 자신이 없었는데 배워보니 기본적인 줄넘기를 할 줄 알면 음악줄넘기를 배우고 따라 하는 데 문제가 없었죠. 배우기 어렵지는 않았지만, 박자가 빠른 부분은 따라 하기가 조금은 힘들기도 했죠. 최신 유행곡에 맞춘 안무를 따라 하다 보면 더욱 신나고 재밌기도 하고 한 곡을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 동작만 잘 배워두면 이를 응용한 여러 안무가 가능해서 다양한 유행곡에 맞춰 음악줄넘기를 할 수 있고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니 유익한 운동인 것 같습니다. 홍예원(경기도 신리초 5) 학생기자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대원(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지우(서울 목운초 6)·홍예원(경기도 신리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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