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서류 있는데"..다음 메일 복구완료 언제쯤?

송태화 2022. 10. 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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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일 서비스가 나흘째 마비되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 대부분 서비스는 대부분 복구가 끝나 정상 이용이 가능하지만 다음 메일은 아직도 이용자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다음 메일 계정에 접속할 수 없게 되자 먼저 복구된 카카오톡 서비스를 통해 보도자료 첨부파일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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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화재 발생 후 60시간 이상 오류 현상
카카오 "다음 메일, 18일 중 복구 완료할 것"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연합뉴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일 서비스가 나흘째 마비되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 대부분 서비스는 대부분 복구가 끝나 정상 이용이 가능하지만 다음 메일은 아직도 이용자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18일 오전 9시 공지를 통해 “카카오 메일의 주요 기능을 복구 완료했다. 다음 메일을 복구 중이며 오늘 중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메일, 톡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됐다. 큰 불편을 끼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다음 포털과 메일 등 주요 서비스들의 일부 기능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1997년 5월 ‘한메일’로 대표되는 웹 메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뒤 올해 초 카카오 계정과 다음 메일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다음 메일 서버가 카카오 메인 데이터시스템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접속이 불가한 이유도 그래서다. 카카오 메일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통합 운영되는 다음 메일에도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메일이 18일 오전 오류 메시지를 안내하고 있다. 다음 메일은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현재까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다음 메일 PC화면 캡처


다음은 국내 가장 오래된 웹 메일 서비스인 만큼 일반 이용자뿐 아니라 정부 기관과 기업 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다음 메일 계정에 접속할 수 없게 되자 먼저 복구된 카카오톡 서비스를 통해 보도자료 첨부파일을 공유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그간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daum.net’으로 끝나는 다음 메일 주소를 사용해왔다. 행안부 측은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보도자료와 설명자료는 공직자 통합메일 계정으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회사에서 다음 메일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어서 업무 메일을 확인 못 하고 있다” “제출해야 할 주요 리포트가 있어서 곤란하다” “입사서류로 제출할 자기소개서 파일이 메일에 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다음 메일에 접속이 불가해 구글, 네이버 등 외부 포털사이트 계정을 통해 우회 수신할 수도 없다. 외부 서비스에서 다음 메일 서버에 접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메일 가져오기’ 기능도 불가능한 상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봐야 했는데 카카오 메일을 쓰는 바람에 (연락을 받지 못해) 서류 합격한 회사 3개를 놓쳤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화장품 원료 영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도 “다음 메일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있었는데, 견적을 논의하던 중 소통이 끊겼다. 별도의 연락처와 주소지 등을 받아놓지 않아 거래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화재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현재까지 60시간을 넘긴 다음 메일 오류는 1997년 출시 이후 25년 만에 최장 시간 오류로 기록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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