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평범한 어제, 아픈 오늘이 특별한 시간 되려면

김현정 2022. 10.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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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올해 초 출간 10주년 기념판이 나오기도 한 국내 청소년문학 스테디셀러죠. 2011년 당시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상을 받은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고2 문학교과서(해냄에듀)에 수록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 청주시 대표도서, 부천시 올해의 책, 제천시 올해의 책, 인천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 지정도서, KBS 도전골든벨 골든북 선정작, 창원시 의창도서관 '2015 책 읽는 창원의 책' 등으로도 지정됐죠.

국내 청소년소설 스테디셀러인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즐길 수 있도록 각색한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오랫동안 많은 어린이‧청소년의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연극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거든요.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연출한 파랑컴퍼니의 정진국 대표는 “빛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변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작품으로 지나가 버린 시간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의미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쓸 수 있는 아주 작은 지혜를 여자 주인공 백온조의 성장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어요.

주인공 온조는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활동을 진행하죠.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는 거예요.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자신의 시간을 파는 건데요.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달라는 의뢰부터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 천국에 있는 유치원 선생님의 편지 배달 등 이런저런 의뢰가 끊이지 않죠.

국내 청소년소설 스테디셀러인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즐길 수 있도록 각색한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다양한 의뢰를 해결하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만의 것이 아닌 우리들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온조와 친구들은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려 노력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추리기법을 이용해 현재 사회 이슈로 회자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루죠. 이를 통해 시간이라는 소재를 탁월하게 풀어내며 그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선사합니다.

‘청소년기 두려움의 시간을 희망으로 바꿔주고 싶다’는 원작자의 바람을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옮긴 정 대표는 “평단의 극찬을 받은 『시간을 파는 상점』을 무대에 올림으로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으로 만든 좋은 공연이 대학로에 항상 있음을 알리고, 기회가 된다면 일반 중고교, 청소년복지센터, 대안학교 등과 연계해 청소년 단체 관람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청소년극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제작을 기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소재 발굴과 취재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국내 창작극을 개발할 예정이죠.

국내 청소년소설 스테디셀러인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즐길 수 있도록 각색한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청소년기 성장통을 느끼며 각종 고민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을 위해 ‘시간을 파는 상점’ 공연은 해마다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소극장 무대에서 만나온 관객이 누적 40만 명을 돌파했죠.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줍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어요. 시간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우리는 늘 궁금합니다. 시간은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게 되니까요. 온조의 시간은, 친구들의 시간은, 또 나의 시간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평범한 오늘이 언젠가의 특별함이 될 수 있을까요.

■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 장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길 36 파랑씨어터(지하철 혜화역 1번 출구)

기간: 2016년 10월 8일~오픈런

상연 정보: 80분, 8세 이상 관람가

예매: 온라인 예매(네이버‧인터파크 티켓) 후 해당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 티켓 교환소(1층)에서 티케팅(선착순 자리 확정) 후 관람. 공연 시작 후 입장 불가하며, 현장 환불 및 예매 변경이 안 되니 주의 바랍니다.

문의: 070-4870-1932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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