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Recipe | 고수의 다이어트법, 피할 것부터 피하자

2022. 10.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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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하면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기보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식욕 돋는 가을에도 마찬가지.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억지로 먹기보다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심심풀이 땅콩은 옛말

두뇌 발달,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능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견과류는 의외로 열량이 높다. 특히 아몬드와 캐슈넛 같은 종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100g당 600~700㎉의 열량을 낸다. 땅콩 10개는 45㎉에 해당하는데, 이는 호두 1개, 잣 20개, 아몬드 7개의 열량과 동일하다. 세 주먹만 집어먹어도 밥 한 공기 열량에 맞먹는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형태의 ‘하루 견과’ 제품도 보통 100㎉를 훌쩍 넘는다. 그러니 입이 심심해서, 과자보다는 낫겠지 싶어 먹는 견과류는 결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옥수수는 되고, 강냉이는 안 된다

찐 옥수수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100g당 132㎉로 다량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소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그래서인지 강냉이도 저칼로리 식품으로 인식해 다이어트 때 즐겨 찾는다. 맛이랄 게 없고 무게도 가벼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찔 것 같아서다. 그런데 강냉이는 수분이 없고 대부분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칼로리가 매우 높다. 강냉이 한 봉지(150g)의 열량은 600㎉로, 밥공기 두 개의 열량에 해당한다. 뻥튀기 역시 100g당 열량이 400㎉로 꽤 높은 편이므로, 살 안 찌는 간식을 대체하기엔 무리다.

▶이온 음료 대신 순수한 물로

운동 후 수분 보충을 위해 들이켜는 이온 음료 한 병이 125㎉라니 배신감이 들다. 이온 음료로 충족된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다시 산책을 60분 동안 하거나, 자전거 타기 15분, 수영 13분, 줄넘기 12분을 해야 한다. 비타민 워터나 이온 음료는 500㎖ 한 병에 각설탕 6~7개 분량의 당이 들어가 있다. 전문가들은 수분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다이어트 중이고 운동 후 수분 보충이 목적이라면 0㎉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정답이다.

▶칼로리 깡패, 말린 과일

과일 무게의 90%는 수분이다. 그런데 이것을 말리면 수분은 날아가고 당분만 그대로 남아 칼로리가 급격히 오른다. 바나나 100g은 92㎉이지만 같은 양을 말리면 600㎉로 열량이 치솟는다. 감 역시 생과일일 때는 100g에 80㎉던 열량이 곶감이 되면 237㎉로 두 배 이상 뛰고, 건조 과일로 즐겨 먹는 망고는 64㎉에서 360㎉로 여섯 배 증가한다. 게다가 말린 과일은 수분이 제거되어 포만감이 떨어지므로 섭취량이 많아지고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아메리카노 너마저?

아메리카노 자체는 한 잔에 8㎉로 열량이 매우 낮다. 하지만 다이어트와 연결해서는 권장할 만하지 못하다. 커피 속 카페인이 심장 박동과 호흡 수를 증가시켜 긴장 상태를 부르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이 저하된다. 따라서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이 당긴다. 또 카페인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잔존 열량을 지방으로 바꾸어 비만을 부를 수 있다.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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