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의 풍류, 가을밤 완도 보길도에서 즐기다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행사 개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보길도에선 <편집자말>

[완도신문 김형진]

고산 윤선도의 정원으로 불리는 섬, 보길도에서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청정완도 가을섬 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보길도 프로그램은 세연정을 중심으로 보길도 고산야행(孤山夜行), 고산야행 풍류문화공연, 보길도 미식회, 보길도 윤스테이 등이 개최 중이다.

보길도 세연정에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차분하고 고풍스러운 야간 조명이 밝혀진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세연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백숲의 비밀공간에서의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 기간에는 무료입장이 이루어진다.

고산야행 풍류문화 공연도 진행 중이다. 세연정에 앉아 거문고, 대금, 아쟁, 장구로 구성된 전통 국악 공연을 감상하면서 윤선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공간과 음악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예술체육요원의 수준 높은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연정 무대에서는 보길도 주민들의 공연도 진행된다. 기타, 색소폰, 중학생 밴드 공연 등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행사기간 내내 다양한 무대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심재훈 보길도주민자치위원회의 자치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님들과의 소통·화합을 통해 역량을 결집하여 살기 좋은 보길, 일등 보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보길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보길도 미식회를 통해 행사기간 내 관광객과 주민들의 맛을 책임지고 있다. 보길도의 대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고 이를 시식할 수 있다. 보길도의 황칠막걸리 또한 시음할 수 있으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는 보길도 미식회는 시식 음식이 끝나면 종료된다.

여느 행사처럼 육지의 밴드와 가수들을 데려와 화려하게 펼쳐지는 공연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사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행사.

심재훈 위원장은 "이 모든 행사를 주민자치 위원회에서 주관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우왕좌왕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멍 때리며,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감동이 밀려온다"면서 "이제 이 행사가 끝나면 우리 보길 자치위원회는 또 다시 보길도 주민을 위해서 어떤 일을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