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풍류를 느껴볼까..가을 맞아 문 활짝 연 고궁, 왕릉

이승연 2022. 10. 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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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대표하는 수식어 천고마비의 계절. 그 예명만큼 어느 때보다 오감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올가을 이곳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 시내와 근교에 위치한 조선 시대 왕들의 역사가 담긴 고궁과 왕릉이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모, 시민들을 위해 굳게 닫힌 문을 활짝 열었다. 이곳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주목해볼 체험 콘텐츠도 살펴보도록 하자.

▶2022 조선왕릉문화제

‘조선왕릉문화제’ 메인 포스터(사진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왕릉 포레스트(사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의 왕들이 잠들어 있는 왕릉. 서울 시내와 근교에 자리잡은 40기의 왕릉(북한 개성에 자리한 왕릉 2기 제외)은 지난 2009년, 세계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인 장소다. 풍수에 맞추고 유교적 전통을 근간으로, 조경부터 건축까지 전통을 중시하며 지어진 왕릉은 현대에 이르러서까지도 보존, 관리 등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더불어 왕들의 능을 통해서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왕릉은 가까운 동네에 살지 않고서야 쉬이 찾아가기 힘든 곳이고,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무슨 왕릉이 있는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에서는 국민들에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10월16일까지 9개의 왕릉(태강릉, 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헌인릉, 의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에서 ‘2022 조선왕릉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22 조선왕릉문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행사로 개최함으로써 왕릉에 특화된 체험과, 콘텐츠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왕릉을 더욱 가깝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 투어, 체험(이하 9개의 세부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능에서 펼쳐지는 이동형 프로젝션 매핑, 드론 퍼포먼스 공연, 홀로넷 영상 등의 융복합 콘텐츠와 야간 공연, 야행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의 묘미로 꼽힌다.

2022 조선왕릉문화제 ‘노바스코피1437 - 하늘에 그린 꿈’ 드론쇼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2022 조선왕릉문화제 ‘신들의 정원’(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지난 9월23일 진행된 ‘조선왕릉문화제’ 개막제에서는 올해 주요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과 ‘노바스코피1437’ 중 드론쇼 하이라이트가 공개됐다. ‘신들의 정원’은 조선시대 왕의 국장(왕과 왕비의 장례를 일컫는 말)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3차원 판타지 콘텐츠로, 선정릉과 홍유릉에서 진행됐다. 왕릉의 홍살문(신성한 영역을 알리기 위한 붉은색으로 칠한 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동형 프로젝션, 조명 등 첨단 공연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또 세종대왕릉에서 진행된 ‘노바스코피1437-하늘에 그린 꿈’은 1437년 세종의 객성 관측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으로,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노바스코피1437은 실제로 현대의 천문학자들이 세종이 발견한 신성에 붙인 이름. 공연은 세종이 승하하고 얼마 후 영릉(세종의 묘)으로 찾아온 노인 장영실이 세종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두 사람이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융복합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드론 400대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통해 세종대왕릉의 하늘에 조선의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표현했다.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행사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부분이다.

이번 ‘조선왕릉문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별 참여 방법 및 기타 정보는 조선왕릉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선왕릉문화제 속 힐링 스폿

▷Focus#1 은은한 별빛 아래 야간 투어 ‘왕릉 야별행’

홍유릉과 헌인릉에서는 가을밤 은은한 별빛 아래 왕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 ‘왕릉 야별행’이 예정되어 있다. 먼저 ‘헌인릉 야별행–풍류(風流), 흐르는 바람처럼’(~10.16, 매주 주말 19:00, 19:30, 20:00)에서는 발밑을 비춰주는 조족등을 들고 능참봉의 목소리를 따라 왕릉의 특별한 장소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개별 헤드셋을 통해 입체 음향(Immersive Sound)으로 표현되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걸으며, 원경왕후와 순원왕후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홍유릉 야별행–황제의 뜰, 빛처럼 꿈처럼’(~10.16, 매주 주말 19:00~ 21:00)은 고종이 품어왔던 꿈과 이상을 주제로 내세웠다. 역사와 문화, 기술이 결합된 빛 전시 공간을 비롯해, 연지, 숲길 등 왕릉의 조형적 특색에 신비로운 미디어아트와 능이 품고 있는 색다른 이야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해당 프로그램 모두 인터파크에서 사전 예약(선착순)으로 진행된다.

▷Focus#2 ‘왕릉 포레스트(ForRest)’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왕릉에서 색다른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10.2), 동구릉, 태강릉, 세종대왕릉(10.8~16)에서는 조선왕릉문화제 기간 동안 각 릉의 특성을 살려 인문학, 색채, 자연, 공감, 향기, 놀이 등 주제별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 ‘왕릉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세종대왕릉에서는 세종대왕의 폭넓은 지혜와 지식을 배우며 국악 연주를 즐기는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관람객을 반긴다. 동구릉에서는 동구릉 재실을 채운 빛의 전시와 네 컷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의 빛 & 왕릉네컷’,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색칠하는 ‘천상열차분야지도 컬러링 체험’도 준비됐다. 태강릉은 문정왕후의 이야기를 창작동화로 구연한 ‘빅북 동화구연’을 비롯한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왕릉 포레스트’는 각 프로그램에 따라 사전 예약, 현장 자유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동구릉·태강릉·세종대왕릉 10.8~16, 매주 주말 10:00~17:00).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5대궁과 종묘, 사직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 ‘궁중문화축전’. 궁중문화축전은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각 고궁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활용한 공연, 전시, 체험, 의례 등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축제 공간을 고궁 밖으로 확장하여 비대면, 온라인 특화 콘텐츠를 함께 공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오프라인 행사 기간을 확대하여 매년 5월, 10월 연 2회 관람객을 맞고 있다.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사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2022 봄 궁중문화축전 당시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올해 10월1일부터 9일까지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개최하는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역시 특별한 공간에서 일상 속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10개의 프로그램(궁궐 체험 프로그램 4종-‘경복궁 생과방’, ‘창덕궁 달빛기행’, ‘창경궁 야연’,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등)을 포함, 예약 없이 현장 관람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일정 등 총 4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을 일찌감치 놓쳤다면 다음 프로그램들을 체크해보도록 하자.

먼저 ‘경복궁’ 내 예약이 필요 없는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10월4일부터 7일까지 평일 정오에는 특별한 점심 휴식 시간을 선사하는 소규모 공연 ‘정오의 궁산책’이 펼쳐진다. 공연은 조선 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와 악사들이 이끄는 퍼레이드와 전통 인형극, 연희극, 소리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따뜻한 전통차도 제공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고종의 도서관이었던 경복궁 집옥재를 활용한 ‘고궁책방’(10.1~9)도 준비된다. 또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놀이형’ 콘텐츠도 강화되었다. 집경당에서는 궁중판 보드게임방인 ‘궁중놀이방’(10.1~9)에서 쌍륙, 투호, 칠교 등 색다르게 재해석한 조선 시대 궁중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빈궁소주방터에서 펼쳐지는 ‘천하제일 쌍륙대전’(10.8~9)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조선 궁중 놀이 ‘쌍륙’을 만날 수 있다. 대형 말판, 해설 및 중계 등이 더해져 승자 진출전(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어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궁궐 속 휴식 체험 ‘심쿵쉼궁’(10.1~9)은 경복궁 집옥재, 향원정 인근에서 운영된다. 경복궁 숙설소터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10.1~3)에선 어린이가 조선의 과거 시험 응시자가 돼, 미션지인 ‘홍패’를 받아 문과, 무과, 잡과 등 다양한 조선의 과거시험을 치르고 ‘통’ 도장(스탬프)을 6개 이상 획득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덕수궁에서는 고궁음악회 기획공연 ‘덕수궁 풍류’(10.3~7)가 진행된다. 앙상블 더류&전영랑(5일), 잠비나이(6일), 블랙스트링(7일) 등이 출연하며, 사전 예약과 현장관람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어 호응을 얻은 춘당지 외벽영상(미디어 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10.1~9)가 오후 7시부터 20분 간격으로 1일 5회 선을 보인다. 나무숲을 배경으로 조선의 태평성대 기원과 백성에 대한 애민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한편 지난해 약 33만 명이 참여하며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모두의 풍속도’ 또한 시즌2로 돌아왔다. ‘모두의 풍속도’는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과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등의 작품에서 착안하여 가상의 궁궐 속 나만의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참여형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로나 자가격리’,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디귿 춤’ 등의 흐름을 반영한 재치 있는 캐릭터들로 화제를 모았던 바. 올해는 가을 축전 현장을 배경으로 또 다른 현대판 풍속도를 만들 수 있다(~10.31 ‘모두의 풍속도’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올해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누려볼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이 밖에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 궁중문화축전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함께 열린 고궁의 문

▷Focus#1 피켓팅 성공하셨나요? ‘2022 경복궁 생과방’

경복궁 생과방(사진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예매부터 ‘피켓팅’(치열한 티켓팅) 급으로 소문난 ‘경복궁 생과방’ 체험이 기다림 끝에 하반기 행사를 시작했다. 9월7일부터 10월20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었던 생과방(생물방 혹은 생것방)에서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맛보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관람객들이 생과방에 들어서면 조선 시대 나인과 차비 복장을 한 직원의 접대를 받으며 호궤소(생과방 내부 주문장소)에서 궁중병과와 차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생과방에서 제공되는 식단은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등 기록을 토대로 한 궁중병과 6종(구선왕도고, 주악, 호두정과, 사과정과, 약과, 매작과), 궁중약차·과실차 5종(강계다음, 삼귤다, 감국다, 오미자차, 제호차)으로 구성돼 있다. 행사 시간 역시 궁중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사이 낮것상(점심)을 올리던 때에 맞추어 동일한 시간대에 운영한다(1일 4회, 각 70분간).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문화 소비 특성이 스토리를 통해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에 흥미를 얻는다는 점에서 볼 때 ‘경복궁 생과방’은 성공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의 경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체험 하루 전 17시까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회차당 선착순 30명까지(최대 1인 2매) 예약 가능하다. 아쉽게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또는 한국의집 별채 문향루에서 시즌별 열리는 1인 다과상 궁중다과 체험 프로그램을 노려보도록 하자.

▷Focus#2 고종의 서재에서 사색을 ‘2022 집옥재 작은도서관’

집옥재 내부(사진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올가을, 고종의 서재의 문이 활짝 열린다. 오는 11월7일까지 ‘2022 집옥재 작은도서관’을 통해 고종의 서재였던 경복궁 집옥재가 일반에 개방된다. ‘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뜻의 집옥재는 1891년 건립돼 고종이 서재 겸 집무실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들을 접견했던 장소이다. 이번 집옥재 개방 기간에는 조선시대 왕실자료의 영인본을 포함해 다양한 역사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집옥재와 붙어 있는 전각인 팔우정과 협길당도 함께 개방해 내외국인들 모두 역사 속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 가능하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휴궁일인 화요일 제외)로,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특히 10월1일부터 10월9일까지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집옥재에서는 ‘2022 고궁책방’ 행사를 운영한다. ‘2022 고궁책방’은 체험 프로그램 ‘고종의 책방’과 공연인 ‘고종의 초대’로 구성되어 있다. ‘고종의 책방’(10.1~9, 10:00~16:00)은 집옥재 내부에서 책을 읽고 전각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집옥재 동쪽에 있는 협길당에서 전통매듭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집옥재 서쪽에 있는 팔우정에서는 자문자답 책자를 통한 사색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고종의 초대’(10.7~9, 16:00~17:30)는 집옥재 앞마당에서 여는 인문학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고종이 사랑한 생활문화, 책과 과학 등 19세기말 근대문물에 대한 고종의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주제로 총 3회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자료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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