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아울렛 참사, 우레탄폼 독성가스 탓..근로자 안전교육 강화"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에 대한 소방청의 안전 관리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날 국회 행안위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관할 소방서가 화재 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2번이나 확인했지만, 화재 피해를 키운 미로 같은 격실(칸막이방)과 지하주차장 내 물품 적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지적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칸막이는 준공 검사 이후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다수 인명피해 원인’을 묻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질의엔 “신고가 좀 늦게 접수됐고, 지하주차장에 가연물이 많았다”며 “특히 천장 단열재인 우레탄폼의 급격한 연소와 독성가스에 의해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기 등이 정상 작동했는지에 대해선 “합동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결과까지)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미흡했다는 질타에는 “앞으로 안전관리자 또는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선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판정받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이 스프링클러·옥내소화전 미작동 여부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8일 관련 소방설비, 안전관리 관련 자료, 건물 내외부 폐쇄회로TV(CCTV) 영상, 방재실 전산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 결과,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는 화염으로 녹아내린 상태라 작동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작동 여부를 방재실에서 자동으로 기록하는 만큼 언제 작동했는지, 정상 작동했는지 등은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보고 만남 추구'가 MZ 방식? 선넘는 요즘 연애 예능
- 도망친 전처 질질 끌고가 흉기 찔렀다…군인아파트 CCTV 충격
- 박수홍 폭행한 부친 "그게 무슨 아들, 다리 못부러뜨려 아쉽다"
- 면역항암제 썼더니 4기 암세포 사라져…위암 사망률 뚝
- 성남시 새 아파트 이게 무슨 냄새?…싱크대 열자 인분 '충격'
- "박수홍 병원 실려간 뒤…폭행한 아버지, 형수와 식당서 밥 먹었다"
- "굉음에 집 흔들" 강릉 밤새 공포…신고 쏟아져도 입다문 군 (영상)
- 땅속으로 사라진 돼지농장…제주 지하수 어쩌나
- 정명석, 4년 만에 또 구속…외국인 여신도 2명 성폭행 혐의
- "이게 뭡니까" 보수 정치 원로…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