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지니TV'로 새출발..KT, IPTV2.0 시대 연다(종합)

남궁경 2022. 10. 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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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콘텐츠 바로 '미디어포털', 특화 AI 큐레이션으로 속도∙정확도 30%↑
신규 셋톱박스 출시.."내년 하반기, 지니TV 이용 가구는 400만 예상"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KT 미디어 벨류체인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

2008년 인터넷(IP)TV 시작을 알린 KT가 올해'IPTV 2.0' 시대를 선포했다. 기존 콘텐츠 제공 역할만 하던 IPTV를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년간 사용하던 IPTV서비스명을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바꾼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는 VOD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뮤직비디오 처럼 TV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IPTV 2.0을 통해 이 모든 콘텐츠를 TV 스크린에 담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11월부터 서비스한 IPTV 브랜드명을 '올레tv'에서 '지니TV'로 바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 전무는 "(올레tv) 서비스 전체를 완전히 바꿨다"며 "지니TV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보여주는 새로운 TV"라고 소개했다.


KT는 지니TV의 특장점으로 '미디어 포털'을 꼽았다. 미디어 포털은 IPTV에서 VOD, 글로벌 OTT, 뮤직비디오, TV 앱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KT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지니TV 내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된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서비스는 OTT서비스 전용관이다. 단순하게 OTT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현재 OTT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나 고객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준다. 출시 초기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KT 내 VOD만 서비스되지만 앞으로는 국내외 OTT사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티빙관이 출시된다.


김훈배 전무는 "이날 자리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현재 많은 해외 OTT사들과 입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해외OTT사들이 지니TV OTT서비스 전용관을 직접 보고 설명도 다듣고 갔다. 내년에는 모든 OTT가 모여있는 포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가 KT IPTV의 새로운 브랜드, 지니 TV를 소개하고 있다.ⓒKT

지니 TV에서 음성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아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 라고 말하면 VOD부터 방송 편성표의 채널, 지니뮤직에서 제공하는 우영우 OST,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관련 콘텐츠들이 모두 검색되는 방식이다.


미디어포털의 핵심 기능은 'AI 큐레이션'이다. 이 기능을 통해 TV 첫 화면이 달라진다.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서비스가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된다. 또한 요일과 시간대별 시청 이력을 분석해 고객이 특정 시간에 자주 보는 채널을 추천한다.


최광철 KT 미디어플랫폼담당 상무는 이날 "KT는 이 콘텐츠가 과연 얼마나 많이 시청될 것이고 얼마나 많이 구매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 함수를 돌리고 있다"면서 "물론 고객의 취향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 콘텐츠가 '해당 고객에게 잘 어울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높아졌다.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舊 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舊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이 셋톱박스는 돌비 애트모스(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를 탑재해 공간음향 기술을 지원하고,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가 내장된 일체형 디자인이다. 충전과 건전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리모컨도 함께 제공된다.


김훈배 전무는 "셋톱박스 별 월정액에 차이를 두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니tv로의 마이그레이션(전환)을 고민하고 있고, 이 부분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올해 출시되면서 연말까지 100만명 정도의 가입자가 모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서 "실제 지니TV를 볼 수 있는 가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400만 가구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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