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중국으로 간다..한반도 변수는 '므르복'

최대풍속 시속 115km, 초속 32m
5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도달할 듯
미국 기상센터, 므르복 발생시 한반도 강타 예측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제13호 태풍 므르복의 경로가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발생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므르복은 한반도를 직접 지나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에 머물고 있다. 최대풍속은 시속 115km, 초속 32m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북쪽 방향으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150km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주는 다음 주 중후반에 무이파의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가 동쪽으로 진로를 틀 경우엔 한반도가 무이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유럽기상예보센터(ECMWF)는 무이파가 한반도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므르복의 예상 경로 또한 주목되고 있다.

미국 기상센터(GFS)에 따르면 16일 오키나와 해상 약 500km 떨어진 곳에서 태풍 반경 약 800km인 태풍 므르복(Merbok)이 발생한다.

므르복은 세력을 키우면서 북진해 오는 19일 제주도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므르복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예보는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체코 기상청 예보 사이트인 ‘윈디닷컴’ 또한 므르복의 한반도행을 예상하고 있다.

윈디닷컴에 따르면 므르복은 오는 18일 오키나와를 관통한 뒤 19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북동진해 20일 이후 서해안 지역에 도달한다.

다만 므르복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고, 무이파 역시 고기압의 주변 분포나 수증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해수면 온도 등의 변화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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