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 자폐인을 직시하다.. "나는 우영우가 아닙니다"

김다은 2022. 8.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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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채널 제공

올 여름 조금은 특별한 드라마가 세상에 나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자폐인)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높은 시청률과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드라마의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로 뛰어난 기억력과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현실 속 우영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는 26일 방송될 KBS1 ‘시사직격’에선 이 문제를 살펴본다.

사진=KBS 제공

먼저 ‘시사직격’은 창단 16주년을 맞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발달 장애(지적장애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포함)가 있다. 연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단원들에게는 연주 실력 말고도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한다. 발달 장애인들은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모두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걸까? ‘시사직격’이 만난 발달 장애인 중 일부는 실제로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수는 현실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게 아니다.

사진=KBS 제공

또 자폐인을 조금 더 이해하고자 ‘시사직격’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VR을 경험하는 모습을 방송한다. 자폐인의 상당수는 감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가벼운 생활 소음이나 불빛 같은 시각 자극도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이날 방송은 그들이 왜 과민한지, 그들의 말과 생각, 행동이 자폐가 없는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지 살펴본다.

사진=KBS 제공

자녀의 자폐 판정은 부모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에게 쏟아붓는 부모들은 애가 탄다. 아이를 데리고 치료기관을 전전하기도 하고 커서는 맡아주는 시설이 없어 직접 시설을 세우기도 한다. 이처럼 발달 장애인의 고통은 당사자의 몫으로만 남는 게 아니다. 그들의 고통은 곧 그 가족의 고통이 된다. 사실상 365일, 24시간을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사흘 전, 한 젊은 어머니가 발달 장애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근 발달 장애 가정에서 일어난 이런 비극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문제는 무엇이며 우리 사회는 어떻게 이를 풀어나가야 할지 오는 26일 오후 10시 KBS 1 ‘시사직격’에서 살펴볼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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